[시황종합] 블랙먼데이..환율 1430원 돌파에 코스피 3%·코스닥 5% 급락

황두현 기자 2022. 9. 26.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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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국내 주식·외환시장이 '블랙먼데이' 공포에 휩싸였다.

코스피지수는 3% 넘게 하락하며 2220선까지 떨어졌고 코스닥은 5% 폭락하며 700선이 붕괴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에코프로비엠(-8.7%), 엘앤에프(-8.15%), 에코프로(-5.83%) 등 2차전지주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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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220.94 마감·장중 2215 터치..코스닥, 700선 붕괴
달러·원 환율, 장중 1435원 급등..13년 6개월만에 최고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황두현 기자 = 26일 국내 주식·외환시장이 '블랙먼데이' 공포에 휩싸였다. 코스피지수는 3% 넘게 하락하며 2220선까지 떨어졌고 코스닥은 5% 폭락하며 700선이 붕괴했다. 달러·원 환율은 1435원까지 치솟으며 주식 하락을 부채질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카카오 등은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나란히 '파란불'이 켜졌다. 미국발 긴축 공포에 국내 증시가 연일 하락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9.06포인트(3.02%) 하락한 2220.94에 거래를 마쳤다. 장 중 한때 2215.36까지 떨어졌다. 2020년 7월 27일(2203.48) 이후 2년 2개월여 만에 최저치다.

지난 21일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충격에 더해 글로벌 시장의 달러화 초강세, 영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으로 경기침체 우려가 확대된 점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피크아웃(정점통과)이 유력하지만 연준의 고강도 정책은 피크아웃은 멀었다는 불안감을 줬고, 빠른 속도로 금리를 올리지 못하는 각국 중앙은행과의 미스매치 우려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기관은 2800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36억원, 개인은 2456억원 각각 순매도했다. 다만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 8634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나란히 하락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개장 직후 각각 5만3600원, 8만1500원까지 하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LG화학(-5.46%), 현대차(-4.2%) 등의 낙폭이 컸고 기아(-3.61%), LG에너지솔루션(-3.04%), NAVER(-2.85%), 삼성SDI(-2.13%), 삼성바이오로직스(-1.56%) 등도 하락했다.

카카오(5만9200원), 카카오뱅크(2만1800원), 카카오페이(5만2800원), 카카오게임즈(4만1400원) 등 카카오 그룹주도 장중 신저가를 경신했다.

상승 업종은 통신업(0.70%)에 그쳤고, 건설업(-5.68%), 기계(-5.62%), 종이목재(-5.42%), 비금속광물(-5.18%), 철강금속(-4.94%) 등은 하락했다.

지난 주말 다우(-1.62%), S&P500(-1.72%), 나스닥(-1.8%) 등 미국 뉴욕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날 대비 36.99포인트(5.07%) 하락한 692.37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이 700선 아래에서 마감한 것은 2020년 6월15일(693.15) 이후 2년 3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기관은 839억원, 외국인은 1228억원 각각 순매수했다. 개인은 1903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에코프로비엠(-8.7%), 엘앤에프(-8.15%), 에코프로(-5.83%) 등 2차전지주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HLB(-5.07%), JYP Ent.(-4.52%), 셀트리온제약(-4.27%), 알테오젠(-3.5%), 펄어비스(-2.25%) 등도 하락했다.

상승 업종은 전무했고, 종이·목재(-7.02%), 비금속(-6.53%), 섬유·의류(-6.40%), 화학(-6.28%) 등 대다수 업종은 하락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22.0원 오른 1431.3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 중 한때 1435.4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종가 기준 2009년 3월16일(1440.0원) 이후 13년 6개월여 만에 최고치다.

ausur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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