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 기름값 다시 1700원 아래로?"..국제유가 10%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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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주간 국제유가가 약 10% 하락함에 따라 국내 휘발유 평균 가격이 다음달 중 1600원대로 낮아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최근 10%가량 하락한 국제유가 하락세가 반영될 경우 환율 상승 효과를 고려해도 ℓ당 휘발유 가격은 현재 1700원 초반대에서 내달 중 1600원대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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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주간 국제유가가 약 10% 하락함에 따라 국내 휘발유 평균 가격이 다음달 중 1600원대로 낮아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의 금리 인상에 따른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유가 하락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400원을 훌쩍 넘어선 원/달러 환율이 국내 기름값 하락세를 일부 제한할 것으로 분석된다.
26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 등에 따르면 23일 종가 기준 11월물 서부텍사스유(WTI) 가격은 배럴당 78.74달러로 약 2주 전인 12일(87.78달러) 대비 10.2% 하락했다. 같은 날 우리나라의 주 수입 유종인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84.17달러로 12일(93.36달러) 대비 약 9.8% 하락했다.
최근 국제유가 하락은 유가 표시통화인 미국 달러화의 강세 때문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세 번 연속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금리인상)과 향후 기준금리 전망 상향으로 '킹달러'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화지수(달러인덱스·DXY)는 전날 종가 기준 113.14로 2002년 5월 16일(114.13) 이후 20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미국을 비롯한 영국·스위스 등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 확대로 원유 수요도 감소하고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주간 원유 재고량은 전주 대비 114만1000배럴 늘어난 4억3077만4000배럴로 집계됐다. 시장 예상치(220만 배럴 증가)는 밑돌았지만 3주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휘발유 재고량은 157만배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며 예상치(50만배럴 감소)를 크게 웃돌았다.
이러한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국내 기름값도 떨어지는 추세다. 석유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ℓ)당 1712.45원으로 13일(1740.54원)부터 2주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전국 평균 주유소 경유 가격은 ℓ당 1841.56원으로 16일(1860.74원)부터 하락세를 보여왔다.
통상 국제유가는 2주 정도 시차를 두고 국내 석유 가격에 반영된다. 최근 10%가량 하락한 국제유가 하락세가 반영될 경우 환율 상승 효과를 고려해도 ℓ당 휘발유 가격은 현재 1700원 초반대에서 내달 중 1600원대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ℓ당 1600원대 휘발유 가격은 지난 2월 9일(1697.01원)이 마지막이었다.
천소라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금리정책에 따른 경기하방 압력 등을 고려하면 국제유가가 일시적으론 등락을 거듭하더라도 중장기적으로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며 "러시아의 자원 무기화에 따른 에너지난 우려도 유럽 국가들이 가스 재고를 상당 부분 확보하면서 유가 리스크로 이어질 가능성은 다소 낮아졌다"고 밝혔다.
그러나 원/달러 환율 상승은 기름값 하락을 일부 제한할 요인이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1409.3원)보다 22원 오른 1431.3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이 1430원을 넘은 건 금융위기 당시인 지난 2009년 3월 17일(고가 기준 1436원) 이후 약 13년 6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천 연구위원은 "국제유가 하락분과 원/달러 환율 상승분을 구체적으로 비교해볼 필요가 있지만, 통상적으로 유가가 기름값 등 물가에 미치는 기여도가 더 크다"면서도 "다만 환율 상승이 전반적으로 수입물가를 들어올리는 점을 고려하면 기름값 하락세를 일부 제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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