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위기에 투자해야 기회 잡아

2022. 9. 26.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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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LG전자의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다.

전자업계를 대표하는 두 기업의 수익 악화는 전자업계 전반의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

삼성과 LG의 부진은 대외 시장환경의 악화 여파 영향이 크다.

위기에는 비용을 줄이고,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현금을 쌓아 두는 게 일반적인 경영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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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LG전자의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다. 3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소폭 상승하지만 영업이익은 두 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자업계를 대표하는 두 기업의 수익 악화는 전자업계 전반의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 최선단 기업이 부진하면 공급망 사슬에 놓인 협력사도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삼성과 LG의 부진은 대외 시장환경의 악화 여파 영향이 크다. 코로나 팬데믹,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야기된 공급망 대란에 이어 글로벌 인플레이션 현상 등이 복합적인 악재로 작용했다. 특히 인플레이션으로 소비가 줄면서 TV, 휴대폰, 가전 등 주력제품의 판매가 크게 둔화했다. 완제품 수요 감소로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부품 가격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공급망 대란 여파로 원자재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는 상황이다. 물건은 팔리지 않는데 생산 비용은 오히려 더 늘어나는 이중고에 직면했다. 이런 복합 위기는 적어도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비상경영 조짐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고환율·고물가·고금리 등 3고 영향으로 기업들은 유동성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현금 114조원을 쌓아 두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위기에는 비용을 줄이고,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현금을 쌓아 두는 게 일반적인 경영전략이다. 보수적으로 계획을 짤 수밖에 없다.

그런데 재계는 긴축경영이 능사가 아니라는 건 경험적으로 알고 있다. 위기일 때 오히려 미래에 투자한 기업이 결국 혁신과 함께 퀀텀점프를 이뤄 냈다. 삼성전자 메모리 사업의 시장 지배도 시장침체기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선견지명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지금의 복합 위기는 발등의 불이다. 하지만 당장의 불을 끄는 데만 급급해서는 안 된다. 위기 뒤에 찾아올 기회도 내다보는, 멀리 헤아려 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기회가 왔을 때 땅을 치며 후회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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