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인수에 반대하던 대우조선 노조, 한화에도 '어깃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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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산업은행이 다시 한번 대우조선해양해양 매각에 나선다.
다만 대우조선해양 안팎에선 한화의 이번 인수를 환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대우조선해양 최대 주주(55.7%)인 산업은행은 이날 한화그룹과 조건부 투자합의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화그룹은 2008년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뛰어들었을 때도 노조와 합의점을 찾지 못해 계약 전 실사조차 하지 못했던 경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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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산업은행이 다시 한번 대우조선해양해양 매각에 나선다. 대우조선해양 안팎에서는 2001년 워크아웃(채무조정) 졸업 후 20년 넘게 이어져 온 민영화 작업이 이번에는 마무리되길 기대하는 목소리가 컸다.
26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산업은행의 매각 절차와 관련해 공식적입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다만 대우조선해양 안팎에선 한화의 이번 인수를 환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대우조선해양 직원 A씨는 “이번 기회에 꼭 해묵은 문제가 해결돼 회사 정상화에 더 속도가 붙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 최대 주주(55.7%)인 산업은행은 이날 한화그룹과 조건부 투자합의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합의에 따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한화그룹은 2조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대우조선해양 지분 49.3%와 경영권을 확보하고, 경영정상화를 위한 지원방안을 채권단과 함께 마련할 계획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스토킹호스(Stalking Horse) 방식으로 다음달까지 인수 예정자인 한화그룹과 다른 투자자의 공개 경쟁입찰을 진행해 최종 투자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한화가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면 대우조선해양의 현금흐름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해양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발주에 힘입어 올해에만 81억7000만달러(약 11조7000억원) 규모의 일감을 확보했으나, ‘헤비 테일(Heavy-tail)’ 방식의 특성상 자금난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컸기 때문이다. 헤비 테일은 배 값의 60% 이상을 선박을 넘겨줄 때 받는 방식이다. 대우조선해양의 지난 상반기 말 부채비율은 676%에 달한다.
또 다른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은 부채비율이 높아 당장 건조에 필요한 돈을 마련하는 것도 쉽지 않은 상황이었는데, 이번에 인수대금이 들어오면 자본금이 늘어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이 인수를 추진할 때 거세게 반발했던 대우조선해양 노동조합은 한화의 인수 추진에도 부정적인 반응이다. 현대중공업이 인수를 추진했을 때는 당시 이동걸 전 산업은행 회장을 배임 혐의로 고발하고 국민감사 청구를 위한 서명운동을 진행하기도 했다.
민주노총 금속노조는 27일 대우조선해양 매각 관련 기자회견을 예고하면서 “대우조선해양의 매각은 한 기업의 문제가 아니라 경제 전반에 영향을 끼치는 사안인 만큼 과정과 절차, 이후 전망에 대한 확실한 검증과 사회적 동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주요 당사자인 노조와 한마디 상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결정하고 발표한 데 분노한다”며 “산업은행이 일방적으로 밀실·특혜 매각을 진행한다면 모든 물리력을 동원해 전면 투쟁도 불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그룹은 2008년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뛰어들었을 때도 노조와 합의점을 찾지 못해 계약 전 실사조차 하지 못했던 경험이 있다. 당시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고용 및 임단협 승계, 매각에 따른 개인별 보상 및 위로금 지급, 우리사주조합 지원, 회사 자산처분 금지, 자본구조변경 금지 등을 요구했다. 한화는 “고용 및 임단협 승계는 하겠지만, 노조의 다른 요구 사항은 경영권 침해에 해당한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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