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 줄고 전·월세 늘고..매물 적체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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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거래가 얼어붙은 가운데 매물이 빠르게 쌓이고 있다.
금리 상승으로 수요가 늘어난 월세 역시 매물이 증가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월세 수요 증가세보다 매매 매물을 월세로 전환하는 건수가 더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수요 증가에도 불구하고 월세 매물 역시 적체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향후 아파트 월세 가격 역시 약세로 돌아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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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거래가 얼어붙은 가운데 매물이 빠르게 쌓이고 있다. 금리 상승으로 수요가 늘어난 월세 역시 매물이 증가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월세 수요 증가세보다 매매 매물을 월세로 전환하는 건수가 더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시 아파트 매물은 총 12만805개다. 매매가 5만9449개, 전세 3만8518개, 월세 2만2838개다. 2개월 전과 비교해 매매 매물은 5000여개 줄어든 반면 전세 매물은 7000여개, 월세 매물은 4000여개 늘었다. 지난해 9월 7만5000여개에 불과했던 전체 매물은 1년새 4만5000여개 증가했다. 특히 최근 4개월만에 전체 증가분의 절반이 늘어났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매물 적체 현상이 더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추가 금리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부동산 거래 시장이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의 경우 신규 아파트 공급 물량이 적은 상황이지만, 수요자들이 아파트 대신 빌라를 선택하는 등 주거 부담 자체를 줄일 수도 있다. 이 경우에도 아파트 매물은 증가한다.
수요자들이 임대를 선택하는 비율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확정일자를 받은 전국 월세 건수는 9월 둘째 주 기준 11만9536건, 전세는 10만6553건으로 집계됐다. 전체 임대차 거래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52.87%에 달했다. 월세 비중은 올해 4월 처음으로 전세 비중을 넘어선 뒤 5개월 연속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같은 수요 증가로 현재 월세 가격은 유일하게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보면 서울 월세가격 지수는 지난 2019년 8월 이후 3년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부동산 가격 하락세가 시작됐던 작년 하반기 이후에는 상승 폭이 더 커졌다. 지난달에도 전월 대비 0.12% 오르며 관련 통계가 시작된 지난 2015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지수를 기록했다.
하지만 수요 증가에도 불구하고 월세 매물 역시 적체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향후 아파트 월세 가격 역시 약세로 돌아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신규 월세 수요보다 매물 전환에 따른 공급이 더 커지면서 수요자 우세 시장이 형성될 수 있다는 것이다. 서울 아파트 월세 매물이 본격적으로 증가한 것은 지난 5월로 최근 5개월간 매물 증가폭은 매월 늘었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금리 상승이 이어지면서 월세 수요가 늘어난 것은 맞지만 매매 매물의 전환이 더 커질 경우 월세 가격도 하향 조정될 수 있다"며 "다만 추가 금리 인상에 따라 월세 수요도 함께 늘어날 것으로 보이고, 지역별 공급량과 반전세, 가격 변동 폭 등 변수가 많이 남아있어 가격에 대한 전망도 불확실한 상태"라고 말했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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