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말리는 킹달러' 日 환율 개입도 효과 없네..엔달러 145엔 또 '턱밑'

김경민 2022. 9. 26.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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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역대급 엔저(엔화가치 하락)을 방어하기 위해 24년 만에 환율 개입을 공식화했지만 시장의 반응은 미온적이다.

도시히데 키우치 노무라종합연구소 이코노미스트는 "해외 중앙은행의 개입 없이 BOJ 단독으로 환율에 개입해 엔화 매수 효과는 제한적"이라며 "개입 효과는 첫회가 최대이고, 이후에는 점차 낮아진다. 외환보유고 잔액도 제약이 된다. 일본 정부의 환율 개입은 미국의 금리인상 기조에 변화가 생길 때까지 시간벌이 정도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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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개입 직후 140엔 갔다가 144엔 복귀
"日 단독 개입은 제한적
26일 일본 도쿄 시내의 환율 전광판 앞에 행인들이 서 있다. 지난 22일 일본 중앙은행이 엔저를 저지하기 위해 1998년 이후 처음으로 외환시장에 개입하면서 달러당 140엔대까지 회복했던 엔화 가치는 이날 144엔대로 후퇴했다. 사진=연합뉴스

【도쿄=김경민 특파원】 최근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역대급 엔저(엔화가치 하락)을 방어하기 위해 24년 만에 환율 개입을 공식화했지만 시장의 반응은 미온적이다. 일본 정부의 기대와는 다르게 '강달러'에 밀린 엔화는 조만간 저항선인 145엔을 재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외환시장에서 엔화는 1달러당(엔·달러 환율) 144엔 선에서 거래됐다.

지난 22일 BOJ의 금융정책회의에서 단기금리를 -0.1%, 장기금리를 0%로 하는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동결 결정이 공개된 직후 엔화 가치는 장중 1달러당 145.89엔까지 올라 1998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에 일본은 24년 만에 환율 개입을 발표, 일시적으로 엔·달러가 140엔 대까지 회복되는 듯 했으나 얼마 버티지 못 하고 약세 전환했다.

이에 대해 이날 스즈키 슌이치 재무상은 기자회견에서 "(환율 개입이) 일부분 효과가 있었다"고 자평하면서 "투기성 거래로 인한 최근의 급격한 일방적인 시장 움직임에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환율 개입과 별개로 BOJ가 금융완화 정책을 고수하고 있는 것에 대해 그는 "환율은 다양한 요인에 의해 결정된다"면서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 발언 중에도 엔화 약세에 대한 강한 우려감이 있다. 정부와 BOJ는 '공통된 인식'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시장에선 일본의 환율 개입의 효과가 제한적임을 확인했다는 분위기다.

도시히데 키우치 노무라종합연구소 이코노미스트는 "해외 중앙은행의 개입 없이 BOJ 단독으로 환율에 개입해 엔화 매수 효과는 제한적"이라며 "개입 효과는 첫회가 최대이고, 이후에는 점차 낮아진다. 외환보유고 잔액도 제약이 된다. 일본 정부의 환율 개입은 미국의 금리인상 기조에 변화가 생길 때까지 시간벌이 정도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은 145~147엔 사이를 방어선으로 보고 엔화를 재매수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일본이 엔화 매입에 쓸 수 있는 외환보유고는 1조3000억달러(약 190조엔) 정도로 알려졌다.

한편 블룸버그에 따르면 올 들어 엔·달러 환율은 24.922%, 중국 역내 기준 위안·달러 환율은 12.151% 각각 상승했다. 블룸버그는 '이들 국가의 통화 가치 급락으로 글로벌 펀드들이 아시아 지역 전체에서 자금을 회수해 대량 자본 이탈로 이어질 경우 진짜 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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