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화·김수영도 예술혼 불사른 '대구문학로드' 걸어 보세~
대구문학관은 “우리나라 근현대문학과 문인들의 발자취를 따라 걷는 문학 여행 프로그램으로 ‘8개의 테마로 걷는 대구문학로드’를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 대구문학관은 이미 3개의 테마로 대구문학로드를 운영해 왔으나 이번에 8개 테마로 대폭 늘렸다.
대구문학관이 자리한 대구 중구 일대는 이상화, 현진건, 이육사, 유치환, 김동리, 박목월, 조지훈, 박두진, 김춘수, 이어령, 김원일, 이문열 등 한국 근현대문학사에 큰 족적을 남긴 문인들의 활동 무대였다. 또 이쾌대, 이중섭, 이인성 등 화가, 박태준, 윤복진, 현제명 등 음악가 등이 태어나거나 창작 활동을 한 곳이기도 하다.
특히 6·25전쟁 당시 피란문단이 형성된 대구문학관 일대는 황순원, 서정주, 김수영, 최정희, 장덕조 등을 비롯한 한국의 거의 모든 예술가들이 모여들어 ‘전쟁문학’과 ‘문학의 르네상스’를 구가했다.
6·25전쟁 당시 전국에서 몰려든 예술인들의 메카였던 향촌동 일대를 조명하는 ‘꽃자리 길’, 수필가 전숙희가 향촌동 피난시절 경영했던 향수다방을 중심으로 구상, 김팔봉, 마해송, 박두진, 정비석, 박영준 등 수많은 문인들이 피워낸 예술혼을 엿볼 수 있는 ‘향수 길’, 이육사, 이상화, 현진건, 김춘수, 유치환 등 2015 개정 교육과정을 반영한 국어 교과서에 등장하는 한국 문학의 걸출한 작가들을 만나볼 수 있는 ‘교과서 속 작가 길’ 등 곳곳에서 문인들의 발자취와 그들의 예술혼을 엿볼 수 있다.
각 코스 당 1시간30분 가량 소요된다. 투어 참가비는 무료다. 학교 등 10인 이상을 위한 단체 투어는 원하는 코스와 날짜를 선택할 수 있으며, 출발희망일 최소 2주전까지 대구문학관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가족·친구·개인 등 10인 미만의 소수 인원을 위한 개별 투어는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 오전 10시30분에 진행된다.
하청호 대구문학관장은 “대구문학로드는 도심 속에서 문학과 역사를 두 발로 직접 느끼며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팔면봉] 6년 만에 대북 확성기 재개하자 또 ‘오물 풍선’ 보낸 北. 외
- 서울대 교수회 “환자 큰 피해, 전면 휴진 재고를”
- 의협 “18일에 총파업, 총궐기대회” 정부 “복귀 전공의 불이익 없을 것”
- “이화영, 이재명에 17회 보고” vs “대북사업 나 몰래 추진”
- ‘北 풍선 소진돼 당장 못날릴 것’… 軍 예측 6일만에 빗나가
- “의대교수 1000명 증원 8월까지 배정하겠다”
- 70만 북한군 상대 ‘심리전’… 개성 인근 서부전선에 확성기 집중 배치
- ‘北 오물’에 대북 확성기 6년 만에 가동
- ‘2인 지도 체제’ 한발 물러선 황우여
- ‘李 맞춤형 당헌 개정’ 민주, 결국 오늘 의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