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력+비주얼 포텐 터진 '작은 아씨들' 위하준
[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케이블채널 tvN 토일드라마 ‘작은아씨들’(극본 정서경 연출 김희원)이 극강의 몰입감과 짜릿함을 선사하며 탄성을 자아내게 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감춰졌던 과거사가 밝혀진 후, 원령가와 대적 가능한 유일한 인물로 부상한 최도일(위하준)이 있다.
‘세상에서 돈이 가장 신성하다’고 믿는 최도일은 차갑고 냉철한 인물이다. 이는 원령가를 배신한 아버지를 대신해 살인을 저지르고 감옥에 들어간 어머니로 인해 살인자의 자식, 배신자의 자식이라는 주홍글씨를 가슴에 새기고 살아야 했던 과거사가 깊게 연결되어 있음이 밝혀졌다.
복잡하게 얽혀 있는 인물과 사건의 설정, 거기에 12부작이 갖는 빠른 속도감 사이, 미스터리함의 극대화를 위해 감정선을 겉으로 드러낼 수 없는 최도일이라는 인물이 원령가와 깊게 연결되어 있는 부모의 과거사가 드러나면서 새로운 전환점에 놓이게 됐다.
숨어 있던 최도일의 아버지 최희재의 등장과 함께 최도일의 어머니가 아들을 위해 박재상 아버지를 대신해 살인 누명을 썼다는 사실이 드러나고, 박재상이 최도일을 의심해 그를 추적하고, 충성심을 시험한다며 오인주의 제거를 지시하는 등 오인주와의 ‘공조’에 위기가 찾아왔다. 모든 것에 거침이 없었던 최도일이 최대의 난제와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되면서, 이를 연기하는 위하준의 활약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8회 싱가폴로 무대가 바뀌면서 숨을 멎게 할 만큼 화려해진 비주얼은 물론 오인주의 제거 지시를 받은 뒤 그의 눈빛, 표정 하나 하나가 의구심을 불러일으키며 강렬한 긴장감을 일으키고 있다. 이처럼 긴장감 가득한 순간 속에서도 김고은과 그림 같은 모습을 연출, 짜릿한 설렘을 유발하는 케미스트리로 여심을 제대로 저격하며 포텐을 터뜨렸다.
드레스를 차려입은 오인주의 모습에 환한 미소를 머금는가 하면, 경매 행사장에서 모두가 주목하는 것에 위축된 인주의 어깨를 감싸 안으며 “인주씬 진짜 오인주잖아요. 자신 있게 가요”라며 힘이 돼 줬다. 화영이 살아 있다 확신하며 혼란스러워 하며 행사장을 서성이는 오인주를 다잡아주고, 인경의 경고 메시지를 받고 또 다시 최도일에 대한 불신을 드러내는 오인주에게 장전된 총을 건내며 “내 옆에 딱 붙어 있어요. 내 등에 총을 겨누고. 그러면 인주씨는 안전할 거에요”, “끝까지 아무도 믿지 말아요. 이 총과 현금 말고는”이라는 말로 끝까지 흔들림 없는 ‘오인주 수호자’임을 보여줬다.
위하준은 상대에 따라 다른 톤과 분위기를 만들어 내며 야누스적인 면모도 보여줬다. 인주에게는 단호하면서도 따듯한 말투과 눈빛으로 신뢰감을 갖게 만들면서, 반면 비열한 수로 인주를 위협하는 수임에게는 섬뜩할 만큼 날 선 눈빛과 묵직하고 날카로운 목소리로 상대를 압도했다. 캐릭터의 서사가 하나 둘 씩 드러나고, 사건의 스케일이 커져갈수록 더욱 ‘최도일’의 매력에 빠져들게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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