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총성없는 외교전쟁서 허위보도는 국민 생명·안전에 직결..피해자는 국민"

김미경 2022. 9. 26.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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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이 26일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 순방 중 불거진 '비속어 논란'에 대해 "순방 외교와 같은 국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총성 없는 전쟁에서 허위보도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직결되는 악영향"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윤 대통령의 출근길 문답(도어스테핑) 발언에 대해 "동맹을 희생하는 건 국민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며 "피해자는 다름 아닌 국민이라는 것을 아마도 대통령이 강조하고 싶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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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이 2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현안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통령실이 26일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 순방 중 불거진 '비속어 논란'에 대해 "순방 외교와 같은 국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총성 없는 전쟁에서 허위보도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직결되는 악영향"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윤 대통령의 출근길 문답(도어스테핑) 발언에 대해 "동맹을 희생하는 건 국민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며 "피해자는 다름 아닌 국민이라는 것을 아마도 대통령이 강조하고 싶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출근길에 취재진으로부터 '비속어 논란'에 대한 질문을 받자 "논란이라기보다는, 사실과 다른 보도로서 동맹을 훼손하는 것은 국민을 위험에 빠뜨리는 일"이라며 "진상을 확실하게 밝혀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윤 대통령은 앞서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조 바이든 미 대통령 주최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에 참석해 바이든 대통령과 짧은 환담을 나눴다. 이후 회의장을 떠나면서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OOO이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말하는 장면이 영상 카메라에 포착됐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대통령실이 진상조사를 할 상황이나 여건이 녹록지 않다"며 "다만 여당 등이 추가로 조사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이 국회와 야당을 겨냥해 '이XX'라는 표현을 한 것에 대해 유감 표명이 있어야 한다는 지적에는 "야당을 지목한 게 아니다"라며 "설명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첫 보도 이후 대통령실의 해명이 나오기까지 13시간이나 걸렸다는 비판에는 "(언론에서) 특정 단어로 알려지고 그것이 아님을 확인하는데 훨씬 더 많은 시간 걸렸다"면서 "다시 말해서 13시간 이후 해명한 게 아니라 순방기간의 13시간을 허비했다, 아까운 순방기간을 허비했다고 말하겠다"고 받아쳤다. 언론에서 먼저 '바이든이 쪽팔려서'라고 해석했기 때문에 아니라는 것을 확인하느라 시간을 허비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더불어민주당이 윤 대통령의 이번 해외순방 논란을 이유로 박진 외교부 장관 등 안보라인을 경질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서는 "윤 대통령이 직접 한일 정상회담과 한미 정상 간 환담을 포함한 해외순방의 성과를 충분히 말씀드렸으니 더 보태지 않겠다"고 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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