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상승기엔 '신잔액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이 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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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p 인상)에 이어 한국은행의 빅스텝(기준금리 0.50%p 인상)이 유력해지면서 가계대출 차주의 이자부담도 늘어나게 됐다.
금융감독원은 금리상승기엔 '신잔액 코픽스' 연동 변동형 주택담보대출이 이자 비용을 아끼는 데 더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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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서상혁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p 인상)에 이어 한국은행의 빅스텝(기준금리 0.50%p 인상)이 유력해지면서 가계대출 차주의 이자부담도 늘어나게 됐다. 금융감독원은 금리상승기엔 '신잔액 코픽스' 연동 변동형 주택담보대출이 이자 비용을 아끼는 데 더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은행의 대출금리는 은행의 대출금리는 기준금리에 가산금리를 더한 값에서 우대금리를 차감하는 식으로 정해진다. 기준금리가 올라가면 대출금리도 상승하게 된다. 기준금리는 크게 은행채와 코픽스, 두 가지로 나뉜다.
기준금리의 종류에 따라 대출금리의 상승 폭도 달라진다. 은행채를 기준금리로 삼는 대출은 시장금리 상승 폭이 그대로 반영된다. 코픽스의 경우 시장금리보다는, 은행권의 정기예금 금리에 주로 영향을 받는다. 코픽스란 코픽스는 매월 은행이 예금과 은행채를 통해 끌어모을 때 들인 조달 비용을 가중평균한 값을 말한다. 은행채보단 코픽스 연동 대출의 금리 상승 속도가 더 완만하다.
코픽스 중에선 '신규취급액'보다 '신잔액 코픽스'의 금리상승 속도가 더 완만하다. 신규코픽스의 경우 은행 예·적금 금리 등 신규 조달금리 상승폭 만큼 대출금리에 반영되는 반면, 신잔액 코픽스의 경우 조달잔액의 평균금리 상승폭 만큼 대출금리에 반영된다. 신규취급액보다 '잔액'의 규모가 훨씬 큰 만큼, 변동폭은 더 작을 수밖에 없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금리구조를 고려할 때 금리상승기에는 신잔액 코픽스 금리가 신규취급 코픽스 금리에 비해 상승속도가 완만하므로, 대출 가산금리가 동일하다고 가정할 경우, 신잔액 코픽스 대출이 신규취급 코픽스 대출보다 유리할 수 있다"며 "다만 금리 하락기에는 신잔액 코픽스 금리의 하락속도도 완만하여 신규취급 코픽스 대출에 비해 불리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대출 상품 선택 시 향후 금리 전망이나 예상 상환 시점을 고려해 본인에게 적합한 금리 조건을 신중하게 선택할 필요가 있다. 금리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경우엔 상승폭이 제한되는 '금리상한형 주택담보대출'을 이용하는 방안도 있다.
한편 각 은행들은 변동금리 대출 취급 시 금융소비자가 대출 기준금리 종류별 특징과 금리 수준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을 강화할 계획이다. 현행 대출상품설명서엔 은행채와 코픽스 등 대출 기준금리의 종류만 단순 나열돼있는데, 앞으로는 은행채, 신규취급 코픽스, 신잔액 코픽스 등으로 구분하고 각각의 특성과 금리 반영구조 및 영향을 상세하게 기재하기로 했다.
hyu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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