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부울경 메가시티 옥중 '훈수'.."연합 없는 통합은 기초공사 없이 집 짓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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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댓글 여론조작' 사건으로 창원교도소에 복역 중인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최근 박완수 경남지사의 부산·울산·경남 특별자치단체연합 이탈 선언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의 대응방안을 '훈수'하고 나서 논란이 예상된다.
부·울·경 특별연합은 민선 7기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주도적으로 추진해 지난 4월 출범했으나 민선 8기 박완수 지사는 '옥상옥' '부산 빨대' 효과를 우려하며 지난 19일 특별연합 이탈을 선언하고 대신 행정통합 직행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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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의원, 지난 23일 김경수 전 경남 지사 면회
‘부울경 메가시티 추진 방향 및 대응방안’ 편지 3장 전달받아
김경수 “특별연합서 차근차근 단계 밟아야 ”
민주당 도당에 대응책 주문
김두관 “박완수 지사 잘못된 결정, 모든 수단 동원해 바로잡을 것”
창원=박영수 기자
‘드루킹 댓글 여론조작’ 사건으로 창원교도소에 복역 중인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최근 박완수 경남지사의 부산·울산·경남 특별자치단체연합 이탈 선언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의 대응방안을 ‘훈수’하고 나서 논란이 예상된다. 김 전 지사는 옥중편지에서 “연합 없는 통합은 기초 공사를 하지 않고 집을 짓는 격”이라며 박 지사의 부·울·경 특별연합 이탈 선언을 강력 비판했다.
김두관 민주당 경남도당위원장은 26일 자신의 SNS에 ‘김경수 전 지사를 면회하고 왔다’는 제목의 글을 게시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3일 박정, 유동수 의원과 함께 김 전 지사를 면회했으며 이때 김 전 지사로부터 ‘부·울·경 메가시티 추진방향 및 대응방안’이 적힌 3장짜리 편지를 전달받았다.
김 전 지사는 편지에서 “박완수 지사의 특별연합 파기 선언으로 부·울·경 메가시티가 무산될 위기”라며 “중앙 정부도 특별연합이 아래로부터 시작된 사업이라 개입하기 여의치 않을 것”이라고 현황을 짚었다. 이어 김 전 지사는 “연합과 통합은 서로 배치되는 사업이 아니라 연속선 상에 있는 사실상 하나의 사업”이라며 “연합 없는 통합은 기초 공사를 하지 않고 집을 짓는 것이다. 즉, 밥상을 엎어 버리고 살림을 합치자고 하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김 전 지사는 이어 “부·울·경 메가시티는 행정통합을 최종 목표로 하되 특별연합에서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나가야 한다”고 훈수했다.
편지를 공개한 김두관 위원장은 “(경남도의) 부·울·경 특별연합 탈퇴 선언에 대응하기 위해 김경수 전 지사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할 생각”이라며 “우선 김 전 지사가 제안한 경남도당 내 실무지원단 구성과 부·울·경 메가시티 추진을 위한 여·야·정 협의체 구성 제안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박완수 지사의 행보는 경남과 부·울·경의 미래를 회복하기 어려운 암흑의 터널로 끌고 가는 잘못된 결정”이라며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잘못된 결정을 바로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울·경 특별연합은 민선 7기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주도적으로 추진해 지난 4월 출범했으나 민선 8기 박완수 지사는 ‘옥상옥’ ‘부산 빨대’ 효과를 우려하며 지난 19일 특별연합 이탈을 선언하고 대신 행정통합 직행을 제안했다. 울산시도 이날 “부울경 특별연합이 울산에 실익이 없다”며 “중앙정부의 사업지원과 재정지원 등이 제도적으로 담보될 때까지 잠정적으로 논의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김 전 지사는 대법원에서 ‘댓글 여론조작’ 사건의 공범으로 징역 2년이 확정돼 경남지사 임기를 11개월 앞둔 지난해 7월 26일 창원교도소에 재수감돼 복역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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