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원으로 나가야"..정의당, 지도부 선거에서 재창당 노선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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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재창당을 이끌 차기 당 대표 후보들이 잇따라 출사표를 던졌다.
당 대표 후보로는 이정미 전 대표와 조성주 전 정책위원회 부의장, 이동영 전 대변인, 정호진 전 수석대변인, 김윤기 전 부대표 등이 출마했다.
조성주 전 정책위원회 부의장은 26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정치가 대표하고 있지 못한 모든 목소리와 함께 정의당을 부수고 완전히 변화한 진보정치의 새로운 주체세력이 되겠다"고 했다.
각 대표 후보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정의당 재창당 비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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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재창당을 이끌 차기 당 대표 후보들이 잇따라 출사표를 던졌다. 당 대표 후보로는 이정미 전 대표와 조성주 전 정책위원회 부의장, 이동영 전 대변인, 정호진 전 수석대변인, 김윤기 전 부대표 등이 출마했다. 후보 간 정의당 재창당 방향을 두고 치열한 노선 투쟁을 벌일 전망이다.
조성주 전 정책위원회 부의장은 26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정치가 대표하고 있지 못한 모든 목소리와 함께 정의당을 부수고 완전히 변화한 진보정치의 새로운 주체세력이 되겠다"고 했다. 같은 당 장혜영, 류호정 의원도 조 전 부의장 기자회견장에 함께 해 출마를 지지한다는 뜻을 밝혔다.
조 전 부의장은 "제왕적 대통령제로 대표되는 강한 국가라는 제1권력과 사회경제적 대표성을 잃은 양당체제라는 제2권력을 무너뜨리기 위해 중원으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원은 중도가 아니다. 중원은 '김건희 특검 대 김정숙 특검' 따위의 정치 바깥에 있는, 다음 사회를 위한 비전 경쟁의 공간"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정의당이 가장 부족했던 지점을 묻는 질문에 "그간 노동의 보호자와 대변자 역할에 집중해왔지만 이를 넘어선 대안 제시에선 충분히 설득력과 신뢰를 얻지 못했다"며 "노동의 보호자를 넘어 산업과 경제라는 진짜 전장으로 뛰어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오는 27일에는 차기 당권 유력 인사 이정미 전 의원도 공식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다. 이 전 의원은 앞서 지난 24일 서울 서초 SPC 앞 파리바게트 노동조합 농성장에 방문 후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당 대표 출마 결심도 (이곳에서) 최종 결재를 받는다는 각오로 섰다"며 "정의당은 점심 먹을 시간의 권리, 아플 때 쉴 수 있는 권리, 임신여성의 안전한 노동환경을 보호할 권리, 노동조합이 혐오와 배제로부터 벗어날 권리. 빠리바게트 노동자의 기본권을 꽃피우는 자리에서 일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각 대표 후보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정의당 재창당 비전을 밝혔다. 이동영 전 수석대변인은 26일 출마 기자회견을 통해 "정의당 시즌 2를 열자거나 관심도 가지지 않는 내부 혁신으로는 아무런 기대도 줄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진보 블록 내 중앙정당들이 유연하게 연합해 전국 정치 세력화를 통해 제 3 정치세력이 주축이 되는 정당을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인순 전 부대표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당명을 제외한 혁신 재창당을 추진하겠다"며 "정의당 10년 비전위원회를 설치해 노동 중심의 정의당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당 대표 후보들은 오는 27일까지 출마선언을 이어간 뒤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전국 순회 유세 등 선거운동에 나선다. 투표는 다음달 14일부터 6일간 진행돼 이르면 19일 새 지도부가 선출된다.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결선 투표를 통해 다음 달 28일 최종 당선자를 선출한다.
한편 정의당은 지난 6.1 지방선거에서 기초단체장을 1석도 갖지 못하는 등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비례대표 의원 총사퇴 위기를 겪은 뒤 지난 17일 채택한 재창당 결의안을 통해 새 지도부를 꾸리기로 결정했다.
차기 지도부는 당 내홍을 수습하는 한편 입법 성과를 내야 하는 중책을 맡게 될 전망이다. 지난 24일 초대 대표를 맡은 천호선 노무현재단 이사가 "같은 가치, 다른 의견의 공존이 불가능하다"며 탈당을 선언했고 지난 19일엔 '땅콩 회항' 사건 폭로 당사자인 박창진 전 부대표 역시 정의당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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