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의 아베 국장에 G7 정상 모두 불참..조문외교도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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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초 선거 유세 중 총격을 받아 사망한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국장(國葬)이 27일 거행된다.
일본 내에서 반대 여론이 높아 기시다 후미오 내각에 정치적 부담을 준 이번 국장에는 해외 주요 인사들의 참석도 당초 기대보다 부진해 조문외교 성과를 강조하기도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기시다 총리는 자국 내 국장 반대여론을 달래기 위해 "아베 전 총리의 외교적 유산을 이어받고 발전시킨다는 의사를 전할 수 있는" 조문외교의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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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4300명 참석 예상..정상회담 규모 대폭 축소
우리 정부는 한 총리 파견..인도·호주는 정상 참여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지난 7월 초 선거 유세 중 총격을 받아 사망한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국장(國葬)이 27일 거행된다. 일본 내에서 반대 여론이 높아 기시다 후미오 내각에 정치적 부담을 준 이번 국장에는 해외 주요 인사들의 참석도 당초 기대보다 부진해 조문외교 성과를 강조하기도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일본 공영방송 NHK방송 등에 따르면 아베 전 총리의 국장에는 주요 7개국(G7) 정상이 모두 불참한다.
일본 외무성에 따르면 미국은 이번 국장에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영국은 제임스 클리버리 외무부 장관을 보냈다. 프랑스는 니콜라 사르코지 전 대통령이, 독일은 크리스티안 불프 전 대통령이, 이탈리아는 마리아 크리스티나 메사 대학·연구장관이 각각 아베 전 총리의 국장에 참석한다. G7 국가 중 유일하게 국장 참석 의사를 밝혔던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허리케인 피해 대응을 이유로 지난 24일 국장 참석을 취소했다.
이 밖에도 아베 전 총리 재임 시절 주요 외교 파트너였던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나 앙겔라 메르켈 전 독일 총리 등도 참석 대상자로 거론됐으나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일본 정부는 애초 50여개 해외 정상급 인사들과 개별 회담을 열 수 있을 것으로 봤으나, 30여개국으로 크게 줄었다.
G7 정상들의 불참으로 아베 전 총리의 국장을 조문 외교의 장으로 활용하겠다는 기시다 정권의 구상도 퇴색했다는 평가다. 기시다 총리는 자국 내 국장 반대여론을 달래기 위해 “아베 전 총리의 외교적 유산을 이어받고 발전시킨다는 의사를 전할 수 있는” 조문외교의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G7 외에 주요국 중에서는 한덕수 한국 국무총리, 완강 중국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부주석,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아베 전 총리의 국장은 27일 오후 2시부터 도쿄 부도칸에서 열리며, 국내외에서 총 43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마츠노 히로카즈 일본 관방장관의 개회사에 이어 묵념을 올리고, 장의 위원장인 기시다 총리와 양원 의장, 대법원장 등이 추모사를 낭독한다. 전 총리의 국장은 1967년 오시다 시게루 전 총리 이후 2번째다. 일본 정부는 아베 전 총리가 총격을 당하는 과정에서 경호가 미비했다는 지적이 나온 만큼, 해외 요인들이 참석하는 국장의 경비 및 경호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아베 전 총리의 국장에 대한 일본 내 반대 여론은 더 높아졌다.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과 TV도쿄가 실시한 최근 조사에서는 국장에 반대한다는 응답이 지난 7월 47%에서 60%로 13%포인트 상승했다.
장영은 (bluera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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