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예감] 인플레이션 중인데, 감세가 맞나? 시장은 우려 중 – 김학균 리서치센터장 (신영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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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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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 중앙은행 단기간 3%p 금리 인상…경기 침체 감수하더라도 물가 잡겠단 의지
- 남은 11·12월 FOMC 동안 매파적 행보 이어갈 듯…내년에도 금리 인하 없단 신호 내비쳐
- 경기 침체 우려 본격적으로 주가에 반영, 채권 시장은 금리 인상 반영하며 수요 몰려
- 영국 신임 총리 대규모 감세 정책 발표, 인플레 자극할 우려…국채금리 급등하고 파운드화 하락
- 금리 올릴수록 취약한 곳부터 탈 나…미국이나 유럽 등 문제 생기면 글로벌 리스크로 커져
- 이탈리아 10년 만기 국채수익률 4% 넘어…계속 이자 지급하면 경제 지속 불가능
- 일본 정부 환율 개입.. 속도 조절 필요하지만, 근본적으로 미국 금리 인상 멈춰야 강달러 끝날 것
- 우리나라 9월 0.5%p 인상 확률 증가…미국과 금리차 1%p 정도 낮은 수준까지는 감내 가능
- 이자율 높아지면서 가계부채 늘고, 민간 소비 오랫동안 침체 가능성
- 14년 만에 무역수지 흑자 깨질 가능성 높아…특히, 대중 무역수지 적자 이어지면서 고착화 우려
■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김방희입니다
■ 방송시간 : 9월 26일(월) 09:05-10:53 KBS1R FM 97.3 MHz
■ 진행 : 김방희 소장 (생활경제연구소)
■ 출연 : 김학균 리서치센터장(신영증권)
◇김방희> 미국 연준 긴축 여파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제 금리 인상 우려는 기정사실화되고 나서 이게 과연 얼마나 경제를 어렵게 만들 것이냐. 경기 침체 우려가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고 또 나라별로 환율 상황들도 고민거리입니다. 각자 도생해야 된다. 미국이 경제와 금융에서 자국 우선주의를 정책에도 그대로 반영하고 있기 때문에 각국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이런 말씀드렸는데 역시 그렇습니다. 오늘 개미스쿨 많은 분들이 이분 어려울 때 항상 차분하고 명확하게 시장을 정리해 주시는 분이라 의존하고 있습니다. 신영증권의 김학균 리서치센터장과 함께 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김학균> 네 안녕하십니까?
◇김방희> 오늘 2% 넘게 양 시장이 빠지고 있는데 이건 지난 주말 미국 증시가 안 좋아서 그랬습니까?
◆김학균> 크게 보면 9월 중순에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생각보다 높게 나오면서 지난주 목요일 새벽에 있었죠. FOMC에서 강하게 금리를 올릴 수 있을 거라는 관측이 있었고 그 이후로 글로벌 증시가 많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이렇게 금리를 올리면 경기가 안 나빠질 수가 없습니다. 지금 미국이 6개월 사이에 제로금리에서 금리가 3.25%까지 이렇게 올렸는데요. 그동안 중앙은행이 여러 차례 긴축을 했지만 단기간에 6개월 만에 3%포인트 금리가 올라간 적은 없었거든요. 그래서 경기 침체는 불가피한데 투자자들이 그런 걱정이 있는 것 같아요. 어느 정도의 경기 침체는 염두에 뒀는데 어쨌든 인플레이션이 조금 잡혀야 중앙은행도 경기를 보면서 여러 가지 운신의 폭이 넓어질 수 있는데 8월에 미국의 특히 핵심 소비자물가지수가 같은 게 굉장히 불안했기 때문에 금리를, 경기를 굉장히 많이 희생해서야 인플레를 잡을 수 있지 않을까라는 걱정이 있는데 이번에 금리를 올리면서 연방준비제도가 여러 가지 경제나 여기에 대한 자기들의 견해를 내놓는데 인상적이었던 것은 올해 미국의 GDP 성장률 전망치를 연방준비제도는 0.2% 성장 이렇게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시장에서 이코노미스트들이 추정하고 있는 올해 GDP 성장률 전망치가 1.6%거든요. 그런데 중앙은행이 0.2%로 본 거예요. 그래서 시장이 맞냐 중앙은행이 맞냐, 이거는 지나가 봐야 알 수 있지만 이 사람들이 정말 심각하게 경기를 후퇴시키고서라도 인플레를 잡으려고 하는구나라는 생각을 준 것 같고요. 그래서 전체적으로는 경기 침체는 어느 정도 예상이 됐는데 경기 침체의 골이 깊어지지 않을까, 이런 우려가 FOMC 이후로 커지는 것 같습니다.
◇김방희> 7월 초 바닥의 경우에는 금리 인상이 생각보다 가파를 거다 하는 우려가 주로 반영됐다면 지금 하락세는 경기 침체가 꽤 깊어질 거다, 이런 우려들이 반영되는 것 같아요. 문제는 지난주에 금리 예상대로 0.75%포인트를 올린 이후에 앞으로 어떤 속도로 어느 선까지 올릴 거냐일 텐데 어떻게 보세요. 이건?
◆김학균> 속도는 빨라질 거라고 하는 생각을 분명히 시장에 줬고요. 이건 어떻게 보면 중앙은행이 엄포를 놓는 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이렇게 할 거니까 좀 경제도 적당히 냉각이 되어서 인플레를 잡아야 된다고 하는 경고의 의미도 있지만 그런데 얼마나 길게는 대략 한 내년 3월 정도까지 금리 올릴 거라고 하는 게 9월 FOMC 이전에도 그랬고 지금에도 그랬던 것 같아요. 그래서 내년 3월에 도달할 미국의 연방기금금리 수준이 9월 FOMC 이전보다 조금 높아졌었죠. 9월 FOMC 이전에는 4.3인데 지금 한 4.7이나 8까지 갈 수 있다고 하는 거니까요. 그런데 제 생각에는 10월에는 FOMC가 없고요. 11월 정도까지는 상당히 굉장히 강하게 가야 될 거라고 생각하는데 7월에 물가지수가, 7월의 물가지수를 우리가 8월에 보면서 물가가 둔화되는 거 아니야라는 기대를 가졌고 파월 의장도 약간 유화적인 얘기를 하면서 글로벌 증시가 7월, 8월에 반등을 했는데요.
지금 70년대의 하이퍼인플레이션을 종식시켰던 폴 볼커 연준의장에 대한 얘기들이 많이 나오는데 이 사람이 우리가 기준금리를 20%까지 올렸다고 하는 것에 대해서는 모두가 다 알고 있는데 중간에 정책 실수도 분명히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80년도에 실업률이 높아지면서 경기가 꺾일 기미가 보이니까 그때 금리를 한 번 낮췄거든요. 낮췄다가 인플레이가 안 잡히니까 결국 20%까지 갔기 때문에 제 생각에는 우리가 10월에 발표가 될 9월의 소비자 물가가 생각보다 낮게 나오더라도 11월에 연준이 7월 보고 뭔가 좀 발을 뺐다가 사실은 좀 낭패를 봤는데요. 그런 거라고 그러면 11월 정도까지는 매우 강하게 갈 가능성이 높고 또 12월 FOMC 있거든요. 그렇게 본다고 그러면 올 연말까지는 지금 시장에서는 1.25%p, 한 번은 자이언트 스텝 0.75%p 올리고 한 번은 빅 스텝인데 그 정도까지는 갈 것 같고요. 그런데 내년도 초가 되면 그때까지 물가지수를 기반으로 해서 연준이 또 여러 가지 좀 또 다른 선택을 할 수가 있는데 한두 달 정도는 연말 정도까지는 매파적인 행보가 불가피해 보입니다.
◇김방희> 그렇겠네요. 또 한 가지 이전과 좀 달라진 게 금리 인상의 속도뿐만 아니라 기간인데 올리는 것 자체는 내년 상반기에 마무리가 된다 하더라도 사실 그전에 많은 전망은 경기가 좀 어려워지면 다시 인하할 수 있지 않느냐, 이런 거였는데 적어도 지금 연준 인사들 얘기 계속 접하면서 보면 내년에 금리를 인하하는 일이 별로 없을 거다. 그런 신호를 주고 있는데 그건 왜 그렇습니까?
◆김학균> 그거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자꾸 좌고우면하는 태도를 보여주면 안 됩니다. 그래서 이번에 금리를 올릴 때도 혹자는 금리를 0.75%포인트가 아니고 한 1%포인트 한꺼번에 올려야 한다는 주장을 했거든요. 이건 그런 식으로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꺾어놔야 장기적으로 금리를 덜 올리고도 인플레이션을 잡을 수 있다고 하는 쪽의 견해인데요. 그런데 저는 지금의 중앙은행가들의 머릿속이 너무도 복잡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인플레이션을 잡는 것도 좋지만 어느 정도 그 대가로 경기를 희생해야 되는데 지금 미국 경제의 경우도 최근 10여 년 동안에 미국 경제 성장률이 2%가 채 안 되거든요. 그러니까 2차 대전 이후로 가장 낮은 성장률이고 또 부채도 가장 많기 때문에 제 생각에는 인플레를 잡기 위해서 금리를 올리다가 여기저기서 탈이 날 수가 있기 때문에 저는 중앙은행가들이 인플레이션이 둔화가 되고 있다고 하는 믿음을 갖게 되는 순간에는 매우 저는 빠르게 움직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의 기대치와, 사실 지난 1년 동안의 중앙은행가들 기대치를 보면 그들도 세상을 못 맞춘 거잖아요. 결국 틀려왔던 거죠, 상황에 따라. 그래서 지금 상황은 중앙은행가들의 머릿속에 그려져 있는 청사진이 그들의 행동을 결정하는 게 아니고 계속 경제에 자극을 주는 거거든요. 인플레야 꺾여라, 꺾여라. 이번 FOMC에서는 거의 공포까지 조장하면서 너 잡힐 때까지는 내가 계속 할 거야라고 주는 거라고 그러면 경제라고 하는 건 결국은 자극을 받고 거기에 또 반응을 하거든요. 그렇게 본다고 그러면 저는 내년 이후의 연준의 행보는 매우 가변적이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김방희> 지난 주말 다우와 S&P가 연중 최저점을 갈아치웠죠. 다우가 3만 선이 무너졌는데 일반적으로 미국인들은 다우 3만 선을 심리적으로 경기 침체의 징후로 보는데 어쨌든 미국이든 글로벌 경제든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증시가 안 좋은 거죠?
◆김학균> 그렇습니다. 특히 주가가 떨어지는 게 페덱스라고 하는 운송회사 주가가 굉장히 급락을 했죠. 그런데 이게 다우에서도 운송지수라고 하는 게 결국 물동량이라고 하는 게 기본적인 경기의 바닥 흐름을 보여주는 거거든요. 그래서 전체적으로 최근에는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주가에 본격적으로 반영이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해운 주식들 급락이나 전부 다 비슷한 맥락으로 봐야 될 것 같습니다.
◇김방희> 반면에 채권금리는 중앙은행들의 기준금리 인상을 가장 먼저 반영하고 혹은 앞서서 전망하는 곳인데 미국 2년물 국채금리 같은 경우에는 장중에 3.26까지 올랐거든요. 채권으로 돈이 몰리는 면도 있을 테고 금리 인상을 그렇게 전망한다는 건데 이건 어떻게 보세요
◆김학균> 기존에 채권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금리가 올라가는 게 반갑지 않죠. 그럼 나는 지금 2% 주는 채권을 들고 있는데 이자를,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4% 주는 채권이 나온다고 그러면 사실 이 사람 입장에서는 반갑지가 않고요. 그래서 기존의 채권 보유자는 금리가 올라가면 채권 가격이 떨어집니다. 제가 말씀드린 그런 논리인데요. 그런데 제 생각에는 채권은 본질적으로 금리가 올라갔을 때 기존에 가진 사람이 손해를 보더라도 이자를 받는 게 본질인 상품입니다. 이자를 받는. 금리가 높아지게 되면 채권 투자에 유리한 환경이 만들어지는 것은 분명히 맞는 것 같고 그래서 최근에 채권으로 돈이 몰리는 움직임들이 나오고 있는데 저는 지금 예를 들어서 한 4% 중반의 이자를 주는 이런 채권들은 지금 주변에 금융회사 가면 좀 어렵지 않게 찾아보실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4% 중반의 이자가 나한테 안 맞을 수 있어요. 저는 좀 위험을 부담하더라도 특히 젊은 사람들의 경우에는 더 큰 기대 수익률을 가지고 뭔가 투자를 할 수가 있는데요.
20세기 미국 증시는 어떻게 보면 투자자에게는 위대한 세계였습니다. 1899년 말에 미국의 다우지수가 한 66 했거든요. 그런데 99년 말에 다우지수가 한 1만 4천까지 갔습니다. 66에서 1만 4천이면 엄청나게 많이 오른 거죠. 그런데 이걸 100년 동안 연평균 얼마 정도 오르면 그 정도 되냐 보면 5.5%입니다. 100년 동안 5.5% 오르면 그렇게 돼요. 그렇게 본다고 그러면 제 생각에는 지금은 4.5% 주는 채권이 있다고 그러면 저는 채권이 답이다. 이렇게 생각지 않아요. 또 주가가 많이 떨어지면 또 그 국면에서는 주식이 큰 기대 수익률을 가질 수가 있는데 일반적인 경우라고 그러면 지금은 이 정도 높은 금리를 주는 어떤 확정금리부 상품은 채권일 수도 있고 예금일 수도 있는데 자산의 일부는 예를 들면 내가 위험을 굉장히 선호하는 사람이에요. 그렇다고 하더라도 내 자산의 10% 정도는 그런 데 한번 둬도 좋을 것 같고요. 그래서 지금은 금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내 자산의 일부를 괜찮은 금리부 상품에 한번 의사결정하시는 것도 투자자들이 고민하셔야 될 국면이라고 봅니다.
◇김방희> 그러니까 금리가 붙는 상품 중에는 채권만 있는 게 아니라 예적금도 있는데 지금 실제로 저희 PD가 사는 동네 은행에서 내건 간판 보니까 광고 현수막을 보니까 예금 금리가 3.8%를 준다는 게 있었다고 하는데 4% 가까이 근접한 건데 이러면 예적금리가 매력도 다시 살아나는 거죠.
◆김학균> 이건 아마 제 생각에는 시중은행일 것 같고요. 저축은행 같은 경우는 은행보다는 금융기관의 신뢰도가 떨어지지만 5천만 원까지는 정부가 원리금 보장을 해 주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축은행 같은 데서는 금리가 조금 더 높을 것 같거든요. 그래서 앞서 말씀드렸습니다마는 지금 자산시장이 매우 유동적이기 때문에 늘 이 어려움이 끝나고 나면 큰 기회가 옵니다. 그런데 그 큰 기회는 채권과 같은 안정형 상품은 아닐 거예요. 채권은 그냥 안정해 가는 것이 그것이 큰 대박을 기대할 수 있는 건 아니거든요. 그래서 투자가 저는 늘 야구 선수가 어깨에 힘 잔뜩 주고 홈런 치려고 대박을 기대하면 저는 안 된다고 보는 쪽이지만 이렇게 균형이 깨졌을 때는 그다음 사이클에서는 굉장히 또 좋은 기회가 오고 물론 투자자분들께 이런 말씀 드리면 세상이 이게 어떻게 좋아지겠어, 그런데 늘 위기라고 하는 것은 특수한 형태를 끼고 옵니다. 그러니까 이거 세상에 이런 일 정말 없었어, 앞으로는 안 될 거야라고 하지만 저도 지금 세상이 그렇게 녹록해 보이지는 않습니다마는 지나고 나면 결국 그것도 아주 특수한 외피를 쓰고 나타나지만 보편적인 살아가는 사이클 중에 하나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본다고 그러면 지금 아주 돈 증식이 필요하지 않으신 분이라 그러면 제 생각에는 돈이 아주 많은 사람 제 주변에 그런 분들은 별로 없지만 그런 분들은 정말 금리부 상품을 고민해 보실 필요가 있고 그렇지 않은 분이더라도 저는 일부는 그런 쪽에 한번 고민을 해보실 수 있는 그런 타이밍이라고 봅니다.
◇김방희> 글로벌 이슈들이 비교적 많이 벌어질 한 주 같아서 몇 가지 짚어보죠. 우선 유럽 특히 영국 같은 곳이 그렇고 일본도 달러 초강세에 자국 통화 가치가 떨어지는 걸 지켜보다가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느낌이 있어요. 일본은 특히 그렇고 영국은 새 정부가 들어서는데 트러스 신임 총리가 대규모 감세 정책 발표하면서 파운드화 가치가 크게 떨어져서 정부가 의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는데 우선 영국부터 보면 파운드화 폭락은 어떤 의미를 가지는 겁니까?
◆김학균> 영국의 국가에 대해서 국가의 신용도에 대해서 금융시장이 의심을 하는 거죠. 파운드화가 폭락을 했지만 영국의 길트라고 하는 굉장히 전 세계에서 제일 오래된 국채.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이 감세 정책을 발표한 이후에 한 38BP 정도 급등했습니다. 이자율이 높아지면 통화가치는 높아지는 게 맞는데 이건 뭐냐 하면 영국 정부의 신뢰 신용도에 대해서 많이 걱정을 하는 건데 지금 이 신임 여성 총리가, 트러스 총리가 어떻게 보면 대처 수상, 철의 여인이라고 하는 그 대처 수상을 비슷한 정책을 펴겠다고 그런 얘기들을 하는데 이게 전형적인 보수주의자들의 철학입니다. 어떻게 보면 지금 물가가 올라가는 것은 수요가 많든가 공급이 부족해서인데 80년대 레이건과 대처가 했던 경제학을 보통 공급주의 경제학이라고 말합니다. 공급을 늘리자. 공급을 늘리면 당연히 가격이 떨어지는 거니까 공급을 늘려서 인플레이션을 잡자라는 거였죠. 그래서 이번에 감세를 해 주고 경제적 보수주의자들은 정부가 뭐라는 걸 싫어하고요. 가능하면 규제를 완화해서 민간이 많은 걸 하자라고 하면서 감세해 주고 또 에너지 보조금 주고 이런 식으로 한 건데 저는 지금 금융시장은 이런 우려를 하고 있다고 봅니다.
일단은 그런 생각 가질 수 있는데 레이건과 대처는 일단은 특히 미국의 경우는 폴 볼커가 금리를 한 20%까지 올려서 인플레이션을 일시적으로 잡은 다음에, 잡은 다음에 그런 식의 어떤 공급주의 경제학이 본격적으로 시행이 됐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인플레이션이 진행형이거든요. 그러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서는 본질적으로 뭔가 씀씀이를 좀 줄여야 되는데 여기서 감세를 해 주는 게 맞냐는 의심을 사람들이 하는 것 같아요. 그렇게 보면 결국 감세해 주게 되면 정부가 국채 발행해야 되고 그러면 국채 가격이 떨어지니까 금리가 올라가고 그래서 제 생각에는 경제적 보수주의자가 할 수 있는 정책인데 지금 상황에 맞나 오히려 시장의 걱정이 조금 더 합리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인플레이션의 파고를 공급을 통해서 잡는다는 것은 진짜 시간 오래 걸리는 일이거든요. 금리를 통해서 잡는 것은 이거는 어떻게 보면 아주 응급처방이거든요. 그러면 지금 막 응급주사를 놓고 있는데 장기적으로 공급이 늘어나더라도 인플레이션을 더 자극할 수 있는 정책을 내놓았기 때문에 제 생각에는 제 평가로는 지금 상황에서 맞는 정책은 아닌 것 같고 그러다 보니까 이제 영국의 국채금리가 급등을 하고 파운드화가 떨어지는 정책에 대한 불신으로 금융시장은 평가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김방희> 그러니까 대처 총리 얘기를 해 주셨으니까 40년 전 영국이 80년대 초반에 겪었던 불만의 겨우를 이번에도 겪게 됐는데 이번에는 과연 그렇게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느냐에 대한 시장의 불안감이 어느 정도 형성돼 있다.
◆김학균> 그리고 70년대는 따지고 보면 서구권에서 노동조합의 힘이 굉장히 강했던 시대였거든요. 그래서 대처 행정부가 광산업 노동조합에 대해서 아주 세게 반응을 하면서 그런 것들을 억누르는 역할을 했는데 지금은 오히려 세계화가 진행이 되면서 영국 사람들이 이게 세계화에 취해서 내가 못 살겠다. 그래서 영국의 공업지대에 있는 사람들이 일종의 EU에서 나가자고 하는 브렉시트 같은 것을 선택을 했기 때문에 제 생각에는 조금 지금 국면에 맞는 처방인가라는 저는 생각이 계속 듭니다.
◇김방희> 유럽에 약한 굴이라고 불리는 나라가 있습니다. 이탈리아죠. 이탈리아는 새로운 리더십을 뽑는 선거를 치렀는데 어느 정도 예상은 됐습니다마는 여성, 이른바 극보수파, 반이민 정책을 내건 이런 보수 정권이 출범하게 됐는데 이게 혹시라도 포퓰리스트 정책들을 동원했을 경우에 2010년 재정위기 당시 어려움을 겪었던 이탈리아가 다시 어려워지는 거 아니냐 이런 얘기들도 많이 나오는데 어떻게 보세요.
◆김학균> 저는 지금 글로벌하게 보면 경기가 둔화되고 있다고 하는 것은 매우 높은 확률로 경기가 둔화될 확률이 높다고 보고요. 주가 역시 경기 둔화까지는 어느 정도 특히 최근에 또 떨어지면서 반영하고 있다고 보는데 앞으로 눈여겨봐야 할 것은 금리가 올라가게 되면 취약한 데서 탈이 나거든요. 경기가 아니고요. 결국은 돈을 빌린 사람이 돈을 못 받는 문제가 발생하게 되는데 그런 관점에서 이런 것들을 신용위험이라고 합니다. 이런 신용위험의 관점으로 전 세상을 보면 세상이 너무도 불안하죠. 터키, 아르헨티나 이런 데 막 눈에 밟히는데 터키와 아르헨티나와 같은 신흥국이 탈이 나도 한국에는 큰 영향을 안 줄 거라고 봅니다. 신흥국의 문제는 우리나라가 97년도 IMF 외환위기는 우리에게 너무도 아픈 그런 기억이었지만 글로벌 전체적으로는 작은 바람이었거든요. 신흥국에서 문제가 되는 건 그들에게는 매우 큰 문제지만 다른 나라의 전파의 속도는 매우 약한데요.
2008년도 미국의 글로벌 금융위기처럼 미국에서 문제가 생기든가 아니면 2010년부터 한 3년 지속이 됐던 남유럽 재정위기처럼 유럽에서 문제가 생기면 글로벌 리스크가 되거든요. 제 생각엔 그들이 금융 세계화를 주도했던 것들이 결국 유럽과 미국 자본이 여기저기 들어가다 보니 거기에서 탈이 나게 되면 자금을 환수하고 이런 식으로 글로벌한 문제가 된다고 보는데요.
그런 점에서 보면 지금 제일 눈여겨봐야 될 곳이 이탈리아 같습니다. 왜냐하면 전 세계 금리가 많이 올랐는데 이탈리아 국채수익률이 4%가 넘어갔거든요. 아마 이탈리아가 정확치는 않지만 아마도 일본 다음으로 GDP 대비 국가부채가 큰 나라일 겁니다. 그러면 일본 한번 보세요. 부채가 너무 많으니까 이자율 올라가는 걸 막으려고 온 나라 금리가 다 올라가는데 지금 10년 만기 국채를 0.25%에서 막고 있거든요. 그런데 이탈리아 금리가 4%가 되면 지속 가능하지 않기 때문에 이탈리아가 어떤 반응을 나타낼지가 매우 궁금한데 경제적으로 보면 사실 4% 이탈리아 금리가 계속 이자를 주면 이탈리아가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보는데 그러면 역내에서 취약한 나라를 구제하기 위해서 어떤 공조가 필요하냐인데 지금 당선이 된 여성 우파 정치인은 기본적으로 이유라든가 이런 것에 대해서는 조금 부정적인 태도를 갖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지금의 약간의 극우파 정치인들은 국제 연대나 아니면 특히 이민 같은 데 되게 배타적이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어떻게 된다는 아니지만 우리가 경기 침체에서 혹시 다른 쪽으로 옮겨갈 수 있는 연결고리가 제 생각에는 남유럽이 될 수도 있어서 이탈리아 문제는 잘 관찰을 해야 되고 특히 이탈리아에 10년 만기 국채수익률 4% 넘어간 그 흐름은 한번 잘 관찰이 필요한 변수라고 생각합니다.
◇김방희> 일본 말씀을 해 주셨으니까 바로 여쭤보고 싶은데 엔화가치 약세가 이어지고 있는데 최근에 달러당 145엔까지 깨지는 일이 벌어지니까 일본 정부가 그야말로 노골적으로 개입을 하던데 지금 그러면 이렇게 엔화 약세가 거듭되는 건 용인할 수 없다. 일본 정부가 그렇게 판단하는 겁니까?
◆김학균> 그렇게 판단하고요. 또 일본이 외환보유액도 굉장히 많은 나라입니다. 그런데 주말에 어떤 사람이 쓴, 외국인이 쓴 칼럼을 보니까 일본이 외환보유액 많지만 시장과 맞서 싸우는 건 무모한 일이다. 그 거대한 시장과 맞서 싸우는 건 일본의 외환보유액은 총 쏘는 탄창에 불과하다고 했는데요. 92년도인가요? 영국도 소로스라고 하는 국제투자자 혹은 투기자라고로 불리는데 소로스와 영란은행이 맞붙어서 영란은 결국 졌거든요. 그래서 이것도 지속성에 대해서는 조금 의심을 하는데 그런데 어느 나라나 저는 미국이 계속 금리를 올리면, 올리는 형편이 되면 달러가 독주하는 것은 불가피하게 계속 독주를 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9월 FOMC도 그렇지만 올해 연말까지 참아보자 해서 한 내년 상반기에 참아보자는 생각들을 다 하고 있을 것 같아요. 그러면 통화가치가 너무 급격하게 움직이면 틀림없이 그 상황에서 탈을 보는 경제 조치가 나올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우리나라 어떤 회사가 달러로 빚을 지고 있는데 달러에 대해서 해지도 안 해놨어요. 그런데 또 예전에 해지했다가 키코나 이런 것 때문에 망한 사례도 있고 그러면 지금 1년 사이에 달러 가치가 20%가 넘게 급등을 했다고 그러면 그 사람 입장에서는 날벼락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우리나라도 외환보유액을 활용해서 1400원대에서 속도를 제어하는, 저는 어느 나라 관료도 시장과 맞서 싸워서 우리 통화가치를 지킬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하나도 없을 거라고 봐요. 또 그렇게 생각하는 것도 무망한 일이고 다만 어느 정도의 속도 조절은 필요한 건데 일본도 그런 차원에서 접근을 했는데 저는 이 게임은 아무튼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가 멈춰져야 사람들이 그런 기대를 가져야 강달러가 끝나는 국면인데 일본도 어쨌든 조금 속도를 조절하기 위해서 개입을 했는데 장기적으로 엔화 약세를 막을 수 있다고 하는 기대는 그렇게 크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김방희> 신영증권의 김학균 리서치 센터장과 함께 개미스쿨 진행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이슈들을 좀 점검해 봤고요. 우리나라 얘기를 좀 해봐야죠. 금통위가 숙제를 안게 됐죠. 거의 따박따박 0.25%포인트 인상하는 흐름을 이어갈 거다. 세 번 연속 하고 나서는 그런 기대가 있었는데 미국이 이렇게 0.75%포인트 올리고 앞으로 상당 기간 지속적으로 올린다는 얘기를 하니까 우리도 좀 0.5%포인트 인상해야 되는 것 아니냐, 이런 분위기가 형성된 것 같긴 한데요.
◆김학균> 한국은행 총재께서도 불가피하게 그런 의견을 내비추셨고요. 지금 특히나 통화가치가 너무도 약하기 때문에 물론 우리나라가 금리를 미국만큼 올릴 수 있는 형편이 아니기는 하지만 지금 이런 상황에서는 어느 정도 쫓아가는 그런 흉내라도 내지 않으면 환율시장에서의 쏠림이 더 외환시장에서 더 강화가 될 수 있기 때문에요. 9월에는 0.5%포인트 인상 확률이 높아졌다고 하는 게 채권시장의 대체적인 의견인 것 같습니다.
◇김방희> 한미 금리 역전과 관련해서는 우리 센터장께서도 과거에 그런 일이 있었지만 큰 문제가 되지는 않았다. 그런데 지금은 금리 자체가 미국이 워낙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고 금융시장 자체가 불안정해서 예전과는 조금 다를 수도 있겠다. 이런 목소리도 나오는데 어떠세요?
◆김학균> 저는 여전히 금리를 올렸을 때 경제가 받을 수 있는 내구성이, 내구력이 미국이 훨씬 강하니까 한국은 어느 정도 낮은 금리를 유지해야 한다고 보는 쪽인데 그런데 어쨌든 지금은 이렇게 방법이 없는 것 같아요. 예전에 우리나라 지금 원화가 약세를 나타내고 있는데 과거에 우리나라가 최근 한 20~30년 동안의 원화가 두드러진 약세를 나타냈던 게 외환위기 때 그랬고요. 또 2007년, 2008년 금융위기 때도 원달러 환율이 1600원까지 갔는데 그때는 다른 통화들이 그렇게 원화만큼 약하지 않았거든요. 그러니까 수출을 통해서 뭔가 한국이 바로 그다음 사이클에서 좋아졌는데 그런데 지금은 한국과 경합을 하는 유로라든가 엔이라든가 다 약하니까 뭔가 좋아질 수 있는 그런 가능성이 과거보다는 굉장히 좀 낮아진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아무튼 통화가치가 약해진다고 그래서 이게 100% 좋은 일은 아니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우리나라 한국은행이 시장의 기대치를 잘 쫓아가야 되는데 제 생각에는 한 1%포인트 정도 그 정도 낮게까지는 우리가 감내해야 되는 거 아닌가라는 생각인데 여기도 역시 칼자루를 쥐고 있는 건 미국입니다. 미국이 계속 달리게 되면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기 때문에 그래서 저는 종합적으로 보면 미국 경제가 좀 둔화가 되는 게 참 두루두루 좋을 것 같습니다. 미국 경기 둔화가 되면 또 어쨌든 거기서 또 부작용이 있겠죠. 그렇겠지만 전체적으로는 미국 경제가 둔화가 되어야 다른 나라들도 한숨을 돌릴 기회가 마련되는 것 아닌가 생각합니다.
◇김방희> 금리를 미국과 어느 정도 격차를 두더라도 우리도 계속 올릴 수밖에 없다. 이런 말씀이신데 그러면 가장 걱정되는 게 늘 우리 경제 뇌관처럼 거론돼 온 가계부채 문제인데 이거는 걱정 안 해도 됩니까?
◆김학균> 이자율이 높아지면 걱정을 해야죠. 그런데 우리나라가 실제로 돈을 빌려간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신용도가 높은 사람들인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 금융당국이 말하는 것처럼 2008년도 미국의 서브프라임 문제 때는 정말 자격도 안 되는 사람들이 빚을 졌는데 그래서 저는 한국은 이렇게 이자율이 높아지면 다 대부분이 부동산, 집 사려고 한 부분이 많기 때문에 집값에 함수이기도 하지만 상당 기간 부동산은, 제가 집값 전망하는 건 아니지만 그냥 그대로 그냥 갈 것 같아요. 어떤 의미냐 하면 주식이라고 하는 것은 주가가 많이 떨어질 것 같다고 그러면 손절매라는, 어렵지만 의사결정을 할 수 있습니다. 왜냐면 팔고 나서 기회를 보는데 부동산에 대해서는 지금 사람들의 비관론이 비교적 많아졌지만 부동산을 손절매치는 사람은 별로 없거든요. 이건 왜냐하면 사고 파는 데 비용이 많이 들고요.
또 두 번째는 주식은 그 자체가 사용 가치가 없어요. 그것은 나의 재산권 증세율 따름이지만 이 집이라고 하는 것은 의식주 중에 하나거든요. 그러니까 집값이 떨어질 때 나타나는 일은 주식은 가격이 떨어질 거라고 생각하면 거래가 팡하고 뜨면서 저가에서 사려고 하는 사람, 아니면 손절매를 치는 사람이 맞부딪히는데 부동산은 일반적으로 그 거래가 실종이 돼요. 지금처럼. 그래서 급매물만 거래가 되는 일이 발생하게 되고 이건 한국 가계 자금이 부동산에 묶이게 되는 거거든요. 그래서 저는 부동산으로 인해서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지 여부는 집값의 동향에 따라 달려 있는데 그것은 제가 잘 모르겠고 전체적으로 한국의 민간소비는 굉장히 저는 안 좋을 것 같습니다.
◇김방희> 소비에는 중대한 악영향이 있을 거다.
◆김학균> 제가 지금은 한국의 자동차 기술도 좋아졌고 한국의 자동차 기술도 높아지기는 했습니다마는 어디 식당 같은 데 가보면 외제차가 굉장히 많거든요. 외제차가 굉장히 많아요. 그러면 전체적으로 소득이 근로소득이 늘어나서 사람들의 구매력이 늘어났다고 하는 증거는 별로 없고요. 그동안은 자산 시장이었고 특히 부동산 가격이 많이 높아지는 국면에서는 뭔가 부자가 됐다라고 하는 그런 마음들이 있었을 것 같은데요. 그렇게 본다고 그러면 뭔가 저는 금융위기가 발생하지는 않더라도 이자율이 이렇게 높아진다고 그러면 민간소비는 상당히 오랫동안 저는 침체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김방희> 일본만이 아니라 우리도 원화가치 방어에 은근히 신경을 쓰고 있고 또 나름대로 달러 확보 방안들을 정부가 내놓고 있습니다. 그런데 가장 근본적으로 금융시장의 불안을 해소하려면 두 번의 금융위기 당시 경험했지만 미국과 통화 스와프를 체결하는 건데 이것에 대해서는 전망이 상당히 엇갈리더군요. 이번 바이든 대통령과의 면담에서도 이 얘기가 좀 나오지 않을까 기대를 했었는데 결과를 장담할 수는 없는 상황이 됐는데 가능성은 어떻게 보세요.
◆김학균> 저는 과거의 통화 스와프가 어떨 때 벌어졌는지 한번 봐야 될 것 같습니다. 2008년 가을철에 통화 스와프가 있었어요. 2008년 9월 달에 리먼 브라더스가 파산을 하고 그때는 글로벌하게 원화 가치도 매우 약했습니다마는 미국도 굉장히 문제였었고요. 그건 어떻게 보면 달러 유동성을 푸는 거거든요. 경기가 굉장히 나빠지니까 돈을 풀어야 되는 국면에서 내 달러를 푸는 겁니다. 또 그다음에 통화 스와프는 2020년 3월에 있었죠. 그때는 역시 미국도 어려웠죠. 코로나라고 하는 질병 때문에 글로벌 경제가 멈춰 섰고 그때도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있었고요. 그렇기 때문에 달러를 역외에 푸는 통화 스와프가 나타났었는데요. 이런 점에서 보면 달러를 역외에 푼다. 이것은 미국 내 인플레이션과는 다른 측면에서 볼 수가 있고 지금까지 미국이 선선이 다른 나라에게 기회를 줬다기보다 자국도 굉장히 어려울 때 글로벌하게 문제가 번지는 걸 막기 위해서 했던 것 같거든요. 그런 거라고 그러면 모르겠어요. 우리가 잘 미국과 관계를 만들어서 통화 스와프가 되는 게 저는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서 가장 좋은데 과거의 사례를 놓고 보면 지금은 좀 많이 다른 거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김방희> 그렇군요. 우리 정부가 내놓은 달러 확보책이라고 할까요. 달러 공급책이라고 할까요. 이런 것들이 국민연금과 외환당국이 외환 스와프를 하기로 합의했다. 혹은 추경호 부총리가 어제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서 국책은행과 외국환 평형기금으로 기업의 선물환을 매입해서 시장에 달러를 공급하겠다. 이런 조치들이 큰 의미를 가지는 겁니까? 아니면 상징적인 겁니까?
◆김학균> 저는 대세를 거스르지 못할 거라고 보는데요. 전 세계 통화가 달러에 대해서 더 강한데 우리의 정책으로 강달러를 막기는 어렵지만 아까 말씀드렸던 전반적인 속도 조절, 이런 것들은 지금 국면에서는 저는 해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물론 아주 비관적으로 보면 이럴 때 외환보유액 같은 걸 헐면 안 된다는 주장을 할 수도 있어요. 그렇지만 아니, 지금 통화가치가 1년 새 20% 넘게 절하가 됐으면 외환보유액은 또 이럴 때 쓰라고 있는 것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지금 나오고 있는 정책들에 대해서는 이것이 결국은 미국 연준이 태도를 바꾸는 게 중요하다는 말씀을 계속 드립니다마는 어떤 속도 조절이나 이런 걸 위해서는 이런 정도의 정책들이 나오는 것은 그런 건 해야 된다고 보는 쪽입니다.
◇김방희> 환율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는 게 무역수지 적자인데 14년 만에 올해 무역수지 흑자 기조가 깨질 것인가가 관심사인데 이 부분은 지금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겁니까?
◆김학균> 지금은 그럴 가능성이 굉장히 높습니다. 일단 8월까지 적자 9월에도 지금 20일까지 적자니까요. 굉장히 높은데 이것이 일시적인 현상일 수도 있고 왜냐하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럴 때는 글로벌 경제가 안 좋을 때 한국의 무역수지 적자가 나기도 합니다. 그런데 아주 장기적으로 보면 제가 좀 걸리는 것은 대중 무역수지가 좀 걸립니다. 왜냐하면 대중 무역수지가 5월부터 적자거든요. 1994년 이후로 한국이 중국에서 돈을 쓸어 담듯이 하다가 그 중국이 개혁 개방 이후에 가장 큰 수혜를 본 나라가 대만이고요. 그다음에 한국입니다. 그런데 지난 20년 동안에 우리나라의 무역수지 전체 흑자가 7800억 달러인데요. 그중에서 중국 대중 무역수지 흑자가 7100억 달러입니다. 그런데 이게 적자가 되는 것은 좀 헷갈리기는 하죠. 지금 중국이 경제를 봉쇄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 경제가 정상화되면 이게 바뀔 수 있다고 주장할 수도 있고 그런데 또 한편으로는 글로벌 밸류 체인이 재편되는 과정에서 중국과의 관계에 대해서 또 걱정을 할 수도 있고요.
그래서 올해는 적자가 날 확률이 굉장히 높은데 이것이 고착화되느냐. 이게 저는 한국의 환율이나 이런 건 굉장히 중요한 게 주식은 올랐다 떨어졌다 합니다. 그런데 특히 외국인 입장에서 한국 경제를 볼 때 한국 경제는 그래도 괜찮을 거야라고 하는 게 저는 두 축이라고 보는데요. 하나가 무역수지 흑자고요. 두 번째가 정부의 재정건전성입니다. 그런데 지금 그것 하나가 흔들리고 있고 특히 중국과 관련해서는 이게 순환적으로 이러다 마는 건지 뭔가 구조적으로 바뀌는 건지는 좀 고민을 많이 해봐야 될 듯 해서요. 그래서 내년에 앞쪽까지 만약에 무역수지 적자가 지속이 된다고 그러면 예를 들면 원달러 환율이 움직이는 레벨 자체가 예전에 1100원까지 가고 했었는데 안정이 되더라도 좀 높은 레벨에서 움직일 가능성도 저는 있다고 봅니다.
◇김방희> 마지막으로 이럴 때 차분히 산업이나 종목들도 공부하면서 다시 한 번 바닥을 기다리자 하는 말씀도 드리고는 하는데 뭐가 시장에서 새로운 이슈랄까요? 뭐가 각광받을까요? 어떤 분야가.
◆김학균> 저는 그냥 우리가 투자자의 관점에서 보면 미국 연준이 금리를 올리고, 주식입니다. 그러면 불안하고 팔잖아요. 그런데 주식이라고 하는 것은 한 기업의 소유권을 사는 거거든요. 그런데 기업을 하는 사람이 연준이 금리 올린다고 그래서 사업을 포기하지는 않아요. 그래서 혹자는 이런 말을 하더라고요. 기업하는 사람은 자기 사업 포기 못 하지만 주식하는 사람은 좋은 걸로 바꿔 타주면 좋다고 말하지만 지금은 투자자도 기업을 내가 한다고 생각하면 회사가 망할 것도 아니고 그런 거라고 그러면 그런 관점에서 보면 또 저는 좋은 기회가 열리고 있다고 보는 쪽입니다.
◇김방희> 알겠습니다. 신영증권 리서치센터 김학균 센터장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김학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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