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아이유 음색으로 임재범 창법을..하이브가 450억 들여 인수한 회사

박창영,강두순 2022. 9. 26. 15:1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가창음성합성' 기술 보유
지식재산권 활용 콘텐츠 기대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하이브가 인공지능(AI) 오디오 기술 개발업체 수퍼톤을 인수했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하이브는 최근 수퍼톤을 약 45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하이브는 지난해 이 회사 지분 18%를 확보하기 위해 4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소수 지분을 매입한 뒤 기업 성장성을 확인하고, 최근 경영권 인수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수퍼톤은 2020년 3월 설립된 AI 오디오 콘텐츠 스타트업이다. 지난해 1월 SBS 예능 프로그램 '세기의 대결: AI vs 인간'에서 가창합성 기술을 선보이며 주목받았다. 이 프로그램에서 수퍼톤 AI는 가수 고(故) 김광석의 목소리를 따 김범수의 '보고 싶다'를 불렀다. 지난해 2월 하이브가 수퍼톤에 40억원을 투자할 때 기업 가치는 220억원 상당이었다.

이 회사 핵심 기술은 SVS(Singing Voice Synthesis·가창음성합성)다. 이는 내비게이션이나 오디오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음성 기반 AI 기술인 TTS(text to speech·음성합성)와는 다르다. TTS가 텍스트를 단순히 읽어주는 기능을 한다면, SVS는 가사, 멜로디, 박자 등을 모두 종합해 노래를 할 수 있다. 음악에 들어갈 목소리에서 고유의 창법과 음색을 분리하는 것도 가능해졌다. 아이유 음색으로 임재범 창법을 구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하이브는 자사 지식재산권(IP)과 수퍼톤 기술 사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기 위해 이번 투자를 단행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소수 지분 투자 당시 박지원 하이브 최고경영자(CEO)는 "강력한 IP를 보유한 빅히트(현 하이브)와 기술력을 가진 수퍼톤이 함께 만들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말한 바 있다. BTS,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 뉴진스 등 하이브 산하 보이·걸그룹이 만들어내는 IP를 수퍼톤 AI 기술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것이다. 이번 투자와 관련해 하이브 측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박창영 기자 / 강두순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