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아이유 음색으로 임재범 창법을..하이브가 450억 들여 인수한 회사
지식재산권 활용 콘텐츠 기대
수퍼톤은 2020년 3월 설립된 AI 오디오 콘텐츠 스타트업이다. 지난해 1월 SBS 예능 프로그램 '세기의 대결: AI vs 인간'에서 가창합성 기술을 선보이며 주목받았다. 이 프로그램에서 수퍼톤 AI는 가수 고(故) 김광석의 목소리를 따 김범수의 '보고 싶다'를 불렀다. 지난해 2월 하이브가 수퍼톤에 40억원을 투자할 때 기업 가치는 220억원 상당이었다.
이 회사 핵심 기술은 SVS(Singing Voice Synthesis·가창음성합성)다. 이는 내비게이션이나 오디오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음성 기반 AI 기술인 TTS(text to speech·음성합성)와는 다르다. TTS가 텍스트를 단순히 읽어주는 기능을 한다면, SVS는 가사, 멜로디, 박자 등을 모두 종합해 노래를 할 수 있다. 음악에 들어갈 목소리에서 고유의 창법과 음색을 분리하는 것도 가능해졌다. 아이유 음색으로 임재범 창법을 구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하이브는 자사 지식재산권(IP)과 수퍼톤 기술 사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기 위해 이번 투자를 단행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소수 지분 투자 당시 박지원 하이브 최고경영자(CEO)는 "강력한 IP를 보유한 빅히트(현 하이브)와 기술력을 가진 수퍼톤이 함께 만들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말한 바 있다. BTS,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 뉴진스 등 하이브 산하 보이·걸그룹이 만들어내는 IP를 수퍼톤 AI 기술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것이다. 이번 투자와 관련해 하이브 측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박창영 기자 / 강두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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