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대 노인과 20대 청년의 복수극..영화 '리멤버'

신진아 2022. 9. 26.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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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로 기억을 잃어가는 한 노인의 복수극에 20대 청춘이 함께한다.

드라마 '기억'에 이어 알츠하이머 환자를 연기한 이성민은 26일 영화 '리멤버' 제작발표회에서 "전작에선 젊은 나이에 질병에 걸린 역할이라면, 이번 '리멤버'는 나이가 들어서 걸린 경우"라고 비교하며 "알츠하이머 환자 역할을 위해 새롭게 공부하고, 연기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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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민과 남주혁 주연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남주혁(왼쪽)과 이일형 감독, 이성민/㈜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제공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알츠하이머로 기억을 잃어가는 한 노인의 복수극에 20대 청춘이 함께한다. 970만명을 모은 ‘검사외전’ 이일형 감독의 신작이다.

배우 이성민이 기억을 잃기 전에 필생의 복수를 하기 위해 손에 원수의 이름을 새긴 80대 노인 ‘필주’(이성민)로 분했다. 남주혁은 패밀리 레스토랑 최고령 아르바이트생이었던 ‘필주’의 절친 20대 청년 ‘인규’ 역을 맡았다. 두 사람은 60여 년 전 일제강점기에 필주의 가족을 죽게 만든 친일파들을 찾아 나선다.

드라마 ‘기억’에 이어 알츠하이머 환자를 연기한 이성민은 26일 영화 ‘리멤버’ 제작발표회에서 “전작에선 젊은 나이에 질병에 걸린 역할이라면, 이번 ‘리멤버’는 나이가 들어서 걸린 경우”라고 비교하며 “알츠하이머 환자 역할을 위해 새롭게 공부하고, 연기했다”고 말했다.

또 이번 역할을 위해 노인 분장을 불사한 그는 외모뿐 아니라 느린 걸음걸이, 구부정한 자세, 쉰 목소리까지 내며 역할에 몰입했다.

이성민은 “80대 노인 역을 한다는 것이 굉장히 부담스러웠다"면서도 "배우로서 도전해 보고 싶은, 새로운 한계를 시험해 보고 싶은 의욕을 불러일으켰다"고 말했다. 덕분에 현장에서 늘 살뜰한 챙김을 당했다는 그는 “집사람에게 촬영 당시 사진을 보내준 적이 있었는데, 굉장히 싫어했다"고 비화를 밝히며 웃었다.

드라마 ‘스물 다섯, 스물 하나’로 큰 사랑을 받았던 남주혁은 영화 ‘조제’ 이후 2년 만에 스크린 복귀한다. 그는 “현장에서 재미있게 촬영했다”며 “그 현장의 재미가 관객에게 가닿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일형 감독의 전작 '검사외전'은 황정민과 강동원, 두 남자배우의 브로맨스가 영화의 재미 중 하나였다. 이일형 감독은 “‘검사외전’의 두 주인공이 톰과 제리와 같은 느낌이었다면 '리멤버'는 20대와 80대, 세대 간의 브로맨스라는 점이 다르다"고 비교했다.

그렇다면 아들과 아버지 뻘인 두 배우의 호흡을 어땠을까? 남주혁은 “3회 차부터 (선배님과) 정말 잘 맞는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이성민은 “남주혁 군은 조화를 만들어갈 줄 아는 배우"이라며 "내가 어떻게 연기를 하건, 리액션이 달라져서 감동했다”고 말했다.

이어 “둘이 현장에서 일 얘기뿐 아니라 개인적인 이야기까지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우리 집에서 밥도 먹었다.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이 많았고, 그것이 영화에 긍정적 영향을 끼친 것 같다”고 돌이켰다.

영화의 제목이 리멤버인데, 이 영화를 찍으면서 기억하고 싶은 순간을 꼽는다면? 남주혁은 “선배님 집에서 밥을 먹었던 그날이 기억난다”며 “맛있게 먹고, 한손 가득 들고 귀가했다”고 돌이켰다. 이성민은 “(1937년생인) 박병호 선생과 한 액션신이 기억에 남는다”고 답했다.

이일형 감독은 “촬영 1주일전에 성민 선배와 남주혁이 5시간 가량 대본 리딩을 했었는데 그때 기억이 난다”고 답했다. “제게 촬영장은 전쟁터와 같은데, 그 전쟁을 앞두고 한 대본 리딩에서 알 수 없는 따뜻함을 느꼈다”며 “한동안 잊고 있었는데, 개봉을 앞두고 벅찬 마음에 그때 순간이 생각난다”고 말했다. 10월 26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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