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생한방병원 "턱관절 장애 치료에 '추나요법' 유효성 확인"

이남우 한의사 연구팀, 무작위대조임상시험 논문 분석
물리치료 등 다른 치료법과 병행하면 효과 더 뛰어나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한의사가 관절과 인대, 근육을 밀고 당기며 정렬을 바로잡는 '추나요법'이 턱관절 장애 치료에도 유효성이 확인됐다는 연구 논문이 처음으로 나왔다.

자생한방병원은 이남우 한의사 연구팀이 체계적 문헌고찰과 메타 분석을 한 결과 추나요법이 턱관절 기능과 통증, 삶의 질 개선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연구팀은 추나요법을 받은 성인 턱관절 장애 환자를 대상으로 통증 강도와 기능장애 수준, 삶의 질을 연구한 무작위대조임상시험(RCT) 논문 총 12편을 분석했다.

먼저 연구팀은 추나요법 치료군과 물리치료, 초음파치료 등을 포함하는 의과 통상치료군으로 대상을 나눠 살펴봤다.

추나요법군을 중심으로 의과 통상치료군과 유효율을 메타분석한 결과 상대위험도는 1.15(95% 신뢰구간 1.05, 1.27)로 추나요법군이 더 유의미한 치료 효과를 보였다.

유효율은 관절의 운동 정도, 입을 벌릴 수 있는 개구량, 저작기능 등을 4단계로 나눠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척도를 말한다.

연구팀에 따르면 다른 치료법과 병행될 경우 더 높은 유효율을 보였다.

추나요법 및 의과 통상치료 병행군을 의과 통상치료군과 비교했을 때 유효율이 1.28(95% 신뢰구간 1.08, 1.52)로 더 높았다.

추나요법을 침∙뜸 등 한의과 통상치료와 함께 실시한 경우도 한의과 통상치료만을 진행한 환자에 비해 높은 유효율(1.21, 95% 신뢰구간 1.10, 1.32)을 보였다.

통증 정도를 나타내는 시각통증척도(VAS) 분석 결과에서도 평균차는 -1.17(95% 신뢰구간 -1.71, -0.64)로 추나요법군의 통증 개선 효과가 대조군보다 높게 나타났다.

VAS는 숫자가 높을수록 통증이 심함을 의미하기 때문에 평균차가 음의 값으로 나온다는 것은 추나요법의 통증 감소 효과가 크다는 것을 뜻한다.

치료 전후 삶의 질에 대해서도 추나요법군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가 지표(EQVAS와 SF-12 PCS)로 분석한 결과 각각 평균차 13.35(95% 신뢰구간 5.33, 21.37), 4.59(95% 신뢰구간 1.75, 7.43)로 추나요법군의 삶의 질이 보다 높았다.

이 한의사는 "이번 연구는 턱관절 장애에 대한 추나요법의 체계적 문헌고찰을 한 첫 연구"라며 "임상적 유효성을 명확하게 입증할 수 있는 대규모 연구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이번 논문은 과학기술논문 인용색인(SCI)급 학술지 '보건의료대체의학(Alternative Therapies in Health and Medicine)'에 최근 게재됐다.

k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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