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크플레이션' 우려에..초저가 '우유'까지 등장

임현지 기자 2022. 9. 26.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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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븐일레븐이 시중 가격 대비 저렴한 '초저가' 우유를 출시했다.

낙농업계와 유가공 업체 간 원유 가격 협상으로 우윳값 인상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물가 상승에 대응하기 위한 '반값·가성비' 열풍이 우유까지 번지고 있는 형국이다.

초저가 우유 등장 배경은 원유 가격 인상 분위기 때문이다.

원유 가격이 오르면 우유를 주재료로 하는 빵과 아이스크림, 커피 등의 가격도 순차적으로 오를 우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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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세븐일레븐 제공

[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세븐일레븐이 시중 가격 대비 저렴한 '초저가' 우유를 출시했다. 낙농업계와 유가공 업체 간 원유 가격 협상으로 우윳값 인상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물가 상승에 대응하기 위한 '반값·가성비' 열풍이 우유까지 번지고 있는 형국이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세븐일레븐은 자체브랜드 '굿민'을 통해 '굿민흰우유(900ml)'를 출시한다.

세븐일레븐 측은 이번 제품에 대해 "1A 원유를 질소 충진 공법으로 담았으며 고소한 맛을 위해 유지방을 3.6% 함유했다"고 밝혔다.

굿민흰우유는 1팩에 2300원에 판매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시중 제품 대비 10% 이상 저렴하게 책정했다고 설명했다. 오는 10월 한 달간 롯데카드로 구매 시 20% 할인하는 혜택까지 제공한다.

이혁주 세븐일레븐 음료주류팀 MD는 "최근 물가 인상이 전 사회적으로 이슈되는 가운데 소비자에게 도움이 되는 합리적인 상품 구색을 강화하고 있다"며 "우유는 대표적인 생필품 중 하나로 많은 가정에서 쓰이는 만큼 좋은 반응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초저가 우유 등장 배경은 원유 가격 인상 분위기 때문이다. 낙농진흥회는 원유가격조정협상위원회를 열고 지난 20일부터 원유 단가 조정을 협상 중에 있다. 협상 기한은 다음달 15일이다.

올해 원유 생산비는 리터(L)당 52원 올랐다. 생산비 증감분의 ±10% 범위 내에서 원유 가격을 결정하는 '원유 생산비 연동제'를 고려하면, 원유 가격은 리터 당 47~58원 사이에서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원유 가격이 21원 올랐을 때 소비자 가격은 그의 약 10배인 200원 가량 인상됐다. 이를 반영하면 이번 인상으로 우유 소비자 가격은 500원 가량 오른다는 계산이 나온다. 2000원 후반대로 책정된 흰 우유 가격은 리터당 3000원을 넘어서게 된다.

원유 가격이 오르면 우유를 주재료로 하는 빵과 아이스크림, 커피 등의 가격도 순차적으로 오를 우려가 있다.

이에 정부는 이 같은 '밀크플레이션(밀크+인플레이션)'을 우려해 흰우유 가격 인상은 최대한 자제해달라고 유업체에 요청할 예정이다.

 

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limhj@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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