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장중 1430원 넘었다..하루 만에 23원↑

허인회 기자 2022. 9. 26.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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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하루만에 20원 넘게 급등하며 장중 1430원을 넘어섰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전거래일보다 9.7원 오른 1419.0원에 개장한 원-달러 환율은 1420원선을 바로 갈아치웠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1430원을 돌파한 것은 금융위기 당시였던 2009년 3월17일(고가 기준 1436.0원) 이후 약 13년6개월여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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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초반 1420원 넘고 1430원선까지 뚫어

(시사저널=허인회 기자)

원-달러 환율이 약 13년 6개월 만에 처음으로 1420원을 돌파한 데 이어 1430원까지 넘어섰다. 사진은 2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 ⓒ연합뉴스

원-달러 환율이 하루만에 20원 넘게 급등하며 장중 1430원을 넘어섰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전거래일보다 9.7원 오른 1419.0원에 개장한 원-달러 환율은 1420원선을 바로 갈아치웠다. 이어 오전 11시 12분에는 1430원선마저 넘어섰다. 오후 2시에는 1432.6원까지 치솟았다. 이는 전거래일 종가보다 23.3원 급등한 수준이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1430원을 돌파한 것은 금융위기 당시였던 2009년 3월17일(고가 기준 1436.0원) 이후 약 13년6개월여 만이다.

브레이크 없는 원-달러 환율 상승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3연속 자이언트스텝 등 고강도 긴축정책으로 인한 달러 선호 심리를 강화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지난 주 영국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한 감세 정책을 발표한 뒤, 대규모 국채 발행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파운드화 가치가 급락한 점도 환율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파운드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달러화 강세를 더 자극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치솟는 환율에 정부도 연일 관련 발언을 내놓고 있지만 큰 효과가 없는 모습이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오전 비상경제대응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고 각별한 경계심을 갖고 금융시장 변동성에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방기선 기재부 1차관은 "최근 우리 금융시장이 주요국과 동조화가 심화된 측면이 있으므로 각별한 경계심을 갖고 관계기관 간 긴밀한 공조·대응 체계를 유지하며 시장 동향을 모니터링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외환시장 수급 불균형 완화를 위해 기발표된 외환 당국과 국민연금 간 100억 달러 한도의 외환스와프가 신속하게 집행되도록 노력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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