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필코바, 유럽여자골프서 박세리를 연상시키는 '맨발 샷'으로 우승..위기를 파로 맞고 통산 2승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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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자골프에서 박세리의 '맨발 샷'을 연상시키며 우승한 선수가 탄생했다.
양말을 벗고 바지를 걷어 올린 뒤 연못에 들어가 파를 지켜낸 클라라 스필코바(28·체코)는 레이디스유러피언 투어(LET) 골프 대회에서 우승했다.
스필코바는 "운이 좋아 파로 막았다"며 "올해 약혼자가 마지막으로 캐디를 한 대회에서 우승해 더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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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안으로 들어가는 스필코바(오른쪽) [LET 소셜 미디어 동영상 화면 캡처] |
양말을 벗고 바지를 걷어 올린 뒤 연못에 들어가 파를 지켜낸 클라라 스필코바(28·체코)는 레이디스유러피언 투어(LET) 골프 대회에서 우승했다.
스필코바는 25일(현지시간) 아일랜드 카운티 클레어의 드로몰랜드 캐슬(파72·6천146야드)에서 열린 LET KPMG 여자 아일랜드오픈(총상금 40만 유로)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 합계 14언더파 274타를 기록한 스필코바는 우르술라 위크스트롬(핀란드), 니콜 브로크(덴마크)와 연장전을 치른 끝에 정상에 올랐다.
2017년 4월 랄라 메리엠컵 이후 LET 우승이 없던 스필코바는 5년 5개월 만에 투어 2승째를 거뒀다. 우승 상금은 6만 유로(약 8천200만원)다.
물에 들어가 샷을 준비하는 스필코바 [LET 소셜 미디어 동영상 화면 캡처] |
스필코바는 공동 선두를 달리던 17번 홀(파3)에서 위기를 맞았다. 티샷이 그린 주위 물 주위로 향하면서 타수를 많이 잃을 수도 있는 상황에 만났다.
스필코바는 결국 신발과 양말을 벗고, 바지까지 걷어 올린 뒤 물속에 발을 담근 채 두 번째 샷을 했고, 이 공이 홀 약 1m 정도에 놓이면서 극적으로 파를 지켰다.
1998년 US여자오픈에서 박세리가 양말을 벗고 물에 들어가 공을 홀에 붙이는 '애국가 단골 장면'과도 비슷한 모습이었다.
그는 우승 후 인터뷰에서 "발을 담갔을 때는 물 아래 뭐가 있는지도 몰랐지만, 그렇게 나쁜 느낌은 아니었다"며 "퍼트 두 번에 보기만 해도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스필코바는 "운이 좋아 파로 막았다"며 "올해 약혼자가 마지막으로 캐디를 한 대회에서 우승해 더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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