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당권 경쟁 시작..재창당 목소리 분출 "이제는 리더십 교체"

박상휘 기자 2022. 9. 26.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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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창당을 선언한 정의당이 26일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해 본격적인 당권 경쟁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정의당은 재창당을 이끌 새로운 지도부 선출에 나선 상황이다.

정의당의 새 지도부 선출 절차는 27~28일 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다음 달 13일까지 전국 순회 유세 및 TV토론 등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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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주·이동영·정호진 출마.."6411 버스서 내릴 시간"
내일 이정미·김윤기 출마 공식화..당권 경쟁 5파전으로 전개
조성주 정의당 전 정책위 부의장이 26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대표 후보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9.26/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박상휘 기자 = 재창당을 선언한 정의당이 26일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해 본격적인 당권 경쟁에 들어갔다.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참담한 성적표를 받아든 정의당은 지난 17일 제11차 대의원대회를 열고 재창당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이에 따라 정의당은 재창당을 이끌 새로운 지도부 선출에 나선 상황이다. 본격적인 노선 전쟁이 시작된 가운데 이날 조성주 전 정책위 부의장과 박인숙 부대표, 이동영·정호진 전 수석대변인 등이 나란히 출마를 선언했다.

노회찬·심상정 전 대표를 이어 정의당의 젊은 피로 분류돼 온 조 전 부의장은 "리더십 교체는 진보정치의 다음 장을 쓰기 위한 첫 문장"이라며 "리더십 교체 없이, 새로운 비전도 재창당도 말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 6411버스에서 내릴 시간이다. 우리의 비전은 완전히 새롭게 쓰여야 한다"며 "투명인간들이 자신의 일터로 출근할 때, 우리는 그 일터를 지배하는 경제 권력의 전장으로 용기 있게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6411버스는 고 노 전 대표가 당대표 수락 연설에서 언급해 부각된 노선으로, 해당 버스를 타고 다니는 노동자들을 대변하겠다는 '노회찬 정신'의 고유 명사로 쓰인다.

조 전 부의장은 "불평등을 보정하는 것을 넘어 평등을 창조하자"며 "고 노 전 대표가 평생을 재벌 권력의 정치장악에 맞서 싸웠음을 기억하자"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동영 정의당 수석대변인이 26일 국회 소통관에서 정의당 7기 전국동시당직선거 당 대표 후보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9.26/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이 전 대변인은 "준비가 돼 있지 않으면 새롭게 열린 제3의 정치 공간으로 치고 들어갈 수도 없고 도태될 수밖에 없다"며 "비례 한두 석에 목매는 생존을 위한 총선이 아니라, 더 많은 권력을 가지고 변화를 만드는 새로운 확장을 위한 총선 승리의 가능성을 열겠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변인은 "저 이동영이 제안하는 제3지대 재창당은 이기는 총선으로 가는 필승카드가 될 것"이라며 "멀리 보는 준비된 리더십, 저 이동영이 반드시 결과로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당원에겐 자부심을, 시민에겐 유능함을 주는 정당을 만들고 싶다"며 "저와 함께 손잡고 이기는 총선을 위해 새로운 제3지대 재창당의 넓은 광장으로 나아가자"고 말했다.

정호진 정의당 전 수석대변인. /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정 전 대변인은 정의당의 현 상황에 대해 "당에서 집권이라는 단어가 사라지고, 좌표가 실종됐다"며 "최종 목적지가 없다 보니 평가와 판단의 준거점이 흔들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집권 전망을 업그레이드해 가는 정당, 연합 정치를 통해 실제로 성과를 내고 확장하는 정당. 이를 다시 세우는 당대표가 되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2024년 총선 정의당 살아남기 위해 집중하겠다"며 "모든 초점을 여기에 두고 전면적인 혁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의당에서는 27일 이정미 전 대표와 김윤기 전 부대표의 출마 선언도 예정돼 있다. 따라서 정의당 당권 경쟁은 총 6파전이 될 전망이다.

정의당의 새 지도부 선출 절차는 27~28일 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다음 달 13일까지 전국 순회 유세 및 TV토론 등이 진행된다.

이어 10월 14~19일 전 당원 투표, 19일 개표 및 지도부 선출을 확정한다. 단, 과반 득표자가 없을 시에는 10월 23일부터 28일까지 결선투표가 진행된다.

sanghw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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