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여론 속 내일 아베 국장..기시다, 조문외교 돌입
[앵커]
일본 국민 절반 이상이 반대하는 가운데 아베 전 총리의 국장이 내일(27일) 오후 도쿄 일본무도관에서 열립니다.
기시다 총리는 한덕수 국무총리 등과 개별 회담하며 본격적인 조문외교에 나섭니다.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국장 반대" "국장 반대"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국장을 이틀 앞둔 일요일 저녁,
시위대 수백 명이 국장 반대 시위를 벌였습니다.
전 총리에 대한 55년 만의 국장인데다 지나치게 큰 비용이 들어간다는 게 반대 이유입니다.
<이가라시 카츠미 / 국장 반대 시위대> "대유행병으로 여전히 많은 사람이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아베 국장을 치르는 데 16억 엔(약 160억 원)이나 되는 세금을 사용하는 것은 터무니없습니다."
집권 자민당과 옛 통일교의 유착 의혹도 불을 지폈습니다.
교도통신의 일주일 전쯤 여론조사에서는 국장 반대 의견이 찬성을 크게 웃돌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장례식을 정치에 활용하려는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국장을 계기로 본격적인 조문 외교에 나섭니다.
외신들은 약 일주일 전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장례식에 참석했던 세계 정상급 인사들이 이번엔 지구 반대편으로 향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국장에는 국내외에서 4,3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인데, 기시다 총리는 한덕수 국무총리와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등 30여 명과 개별적으로 회담합니다.
<기시다 후미오 / 일본 총리(지난달 31일)> "각국의 조의와 존경을 일본이 정중하게 응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저는 절실히 느낍니다."
하지만, 주요 7개국, G7 정상들은 모두 불참해 기시다 총리의 구상에 힘이 빠지게 됐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아베 #국장반대 #기시다 #조문외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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