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시장 불황인데 경쟁률 높은 단지..'가격'이 갈랐다

이가람 입력 2022. 9. 26. 14:36 수정 2022. 9. 26.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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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아산시 배방읍 'e편한세상 탕정 퍼스트드림' 투시도. [사진 제공 = DL이앤씨]
기준금리 인상과 집값 고점 인식에 분양시장에서도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대출 이자 부담이 커지고 전세 대출이 어려워지면서 수요자들이 본격적으로 선별 청약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 자재 가격 상승세로 분양가가 함께 오르자 가격경쟁력을 갖춘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옥석 가리기가 심화하는 모습이다.

2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7월 부산 강서구에서 분양한 'e편한세상 에코델타 센터포인트'가 평균 경쟁률 79.9대 1로 1순위 마감됐다. 이 단지는 공공택지로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됐다. 지난 4월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에 공급된 '힐스테이트 검단 웰카운티'도 1순위 기준 평균 경쟁률 80.12대 1을 기록했다. 분양가가 시세보다 낮아 올해 인천에서 분양된 단지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 부동산 경기가 침체되면서 거래량이 줄고 주택가격이 하락하는 등 부동산 경기가 조정 국면에 들어서자 수요자들이 합리적인 분양가를 적용한 단지를 찾은 것으로 풀이된다. 하락장에서 타격이 크지 않고 향후 가격 상승으로 차익을 얻게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실제로 경기 성남시 '산성역 포레스티아' 전용면적 84㎡는 지난 6월 12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분양가(약 5억8000만원) 대비 2배 이상 올랐다. 이 단지의 분양가는 인근 위례신도시 아파트의 전셋값 수준으로 책정된 바 있다. 충남 아산시 '신영한들물빛도시 지웰시티센트럴푸르지오3단지' 전용 84㎡도 지난 7월 8억원에 손바뀜됐다. 분양가(약 3억4000만원)과 비교해 2배 넘게 뛰었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충청남도개발공사와 DL이앤씨 컨소시엄은 다음 달 충남 아산시 탕정지구2-A10블록에 'e편한세상 탕정 퍼스트드림'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9개 동, 전용 84㎡ 총 893가구로 구성된다. 민간참여공공주택사업으로 공급되고, 신혼부부 및 생애최초 특별공급 비중이 전체의 85%에 달한다.

대우건설은 충북 음성군 기업복합도시 B1블록에서 '음성 푸르지오 마크베르'를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6개동, 전용 84~146㎡ 총 644가구로 조성된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900만원대 후반으로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됐다.

두산건설은 경기도 안양시 호계동 일원에 '평촌 두산위브 더 프라임'의 청약 신청을 받는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2층, 6개동 전용 49~84㎡ 총 456가구 중 178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우미건설은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에 '우미린 클래스원'을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9층, 11개동, 전용 84㎡ 총 875가구가 지어진다. 모두 인근 분양 단지에 비해 저렴하다.

[이가람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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