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조경태 "100번 들었다, '바이든·날리면' 다 아니다" 새 가설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26일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 순방 중 발생한 '비속어 논란'을 놓고 여야의 진실 공방이 이어지는 데 대해 새로운 주장을 내놓았다.

조의원은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제가 (당시 윤 대통령의 목소리를)100번 가까이 들었다. 제가 학교 다닐 때 청음은 좀 잘했다"며 "들어보니, 이게 누군가가 딱 단정해 이야기하면 또 그것처럼 들린다"고 했다.

조 의원은 "제가 계속 들어보니 'ㅂ'이 맞는 것 같고, 그 다음에 'ㄹ'도 들어간 것 같다. 'ㅂ'과 'ㄹ'이 같이 들어간 것 같다"며 "그래서 야당에서 주장하는 '바이든'에 'ㅂ'이 들어가죠. 또 대통령실에서 주장하는 '날리면', 'ㄹ'이 들어가죠. 그래서 이게 합성해보면 '발'로 들린다. '발리면', '발리다'라는 뜻 아시죠? 이 표현도 약간 비속어잖아요"라고 했다.

온라인에서 주로 쓰이는 '발리다'라는 말은 '일방적으로 패배하다'는 식의 뜻을 갖고 있다.

조 의원은 '문맥이 안 맞지 않느냐'는 진행자의 말에 "문맥에 맞는다. '발리다'라는 뜻을 알지 않느냐"고 재차 강조했다.

영국·미국·캐나다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

조 의원은 윤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을 놓고 야권의 공세가 이어지는 데 대해선 부정적 뜻을 밝혔다.

그는 "어쨌든 세계 각국 정상의 비속어라든지, 욕설 등 구설에 오른 적이 여러번 있지 않는가"라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공식 행사에서 마이크가 꺼진 줄 모르고 욕을 좀 심하게 했다"고 했다.

진행자가 '그건 외교적 문제가 아니지 않느냐'고 하자 "이 부분은 제가 봤을 때는 미국에서 조차 'I don’t care(난 상관 없다)'라는 표현, 어찌 보면 '노코멘트'하고 문제시하지 않겠다는 그런 지적"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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