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 선 '단발머리 소녀' 김정은 딸 사실일까..통일부 답변은

김지훈 기자 2022. 9. 26.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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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가 26일 북한 매체가 공개한 '9.9절' 기념행사 화면에 등장한 소녀가 '김정은 딸'이라는 일각의 추정을 두고 "현재 여러 정황들을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영국 데일리메일은 중국 전문가 등을 인용해 이달 초 북한의 9.9절 행사 무대에 등장했던 소녀가 김 총비서와 리설주 여사의 딸 김주애라는 추정이 나온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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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 조중훈 통일부 대변인이 2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2.7.25/뉴스1

통일부가 26일 북한 매체가 공개한 '9.9절' 기념행사 화면에 등장한 소녀가 '김정은 딸'이라는 일각의 추정을 두고 "현재 여러 정황들을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조중훈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김 총비서의 딸이 공식 무대에 나왔다는 외신 보도와 관련한 질의를 받고 이같이 유보적으로 답했다.

앞서 영국 데일리메일은 중국 전문가 등을 인용해 이달 초 북한의 9.9절 행사 무대에 등장했던 소녀가 김 총비서와 리설주 여사의 딸 김주애라는 추정이 나온다고 보도했다.

김정은과 리설주의 딸로 추정되는 김주애양. (조선중앙통신 갈무리)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소녀가 북측 영상에서 중점적으로 비춰졌고 무대에 있던 다른 수십 명의 아이들과 달리 머리를 묶지 않은 상태로 헤어밴드를 착용하는 등 특별해 보인다는 점을 근거로 '김정은 딸'설을 제기했다. 방송 말미 화면에 포착된 리 여사가 소녀의 등에 손을 얹고 개인적으로 말을 거는 등 각별한 모습을 보인 것도 근거로 여겨졌다.

다만 '백두혈통'이 미디어 노출을 꺼려 왔던 점을 감안하면 '김정은 딸'이 공개석상에 돌연 등장하는 것은 극히 부자연스런 행보로 분석된다.

김 총비서의 직계혈통 신원은 북한 내에서도 극소수만 알고 있을 것으로 관측돼 왔다. 김 총비서와 리 여사는 슬하에 1남 2녀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3년에 출산한 둘째는 딸 '김주애'라는 사실이 알려졌지만 2010년과 2017년에 출산한 두 명에 대해서는 성별이나 이름이 공식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2013년 북한을 다녀온 NBA 농구선수 출신 데니스 로드먼은 당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리설주가 딸에 대한 얘기를 많이 했다. 딸 이름은 김주애"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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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훈 기자 lhsh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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