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시황] 환율 1430원에..코스피 2220대 털썩, 코스닥 700 붕괴

원·달러 환율이 약 13년 6개월 만에 1420원을 돌파한 2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도 전장보다 29.20포인트(1.28%) 내린 2260.80에 개장한 이어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2022.9.26/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황두현 기자 = 26일 코스피지수가 장중 2220대까지 추락했다. 코스닥은 4% 넘게 떨어지며 700선이 붕괴됐다. 달러·원 환율은 1430원대까지 치솟으며 증시 약세를 부채질하고 있다.

외국인과 개인이 국내 주식을 내다 팔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카카오 등은 나란히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일제히 하락세다.

이날 오후 1시34분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3.73포인트(2.78%) 하락한 2226.27을 가리키고 있다. 한때 2223.12까지 떨어졌다. 2020년 7월 27일(2203.48) 이후 2년 2개월여 만에 최저치다.

기관은 1028억원 순매수했다. 개인은 107억원, 외국인은 574억원 각각 순매도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나란히 하락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개장 직후 각각 5만3600원, 8만1500원까지 하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LG화학(-4.47%), 현대차(-3.41%), 기아(-2.71%), NAVER(-2.61%), LG에너지솔루션(-2.5%), 삼성SDI(-1.8%), 삼성바이오로직스(-1.04%) 등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카카오(6만1000원), 카카오뱅크(2만2300원), 카카오페이(5만3500원), 카카오게임즈(4만1400원) 등 카카오 그룹주도 장중 신저가를 경신했다.

상승 업종은 전무한 가운데 건설업(-5.26%), 기계(-5.18%), 종이목재(-5.10%), 철강금속(-4.80%), 의료정밀(-4.49%) 등의 업종이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은 전날 대비 31.34포인트(4.30%) 하락한 698.02를 가리키고 있다. 한때 696.40까지 떨어졌다. 장중 기준 2020년 6월 15일(693.15) 이후 2년 3개월여 만에 최저치다.

외국인은 100억원, 기관은 454억원 각각 순매수했다. 개인은 462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에코프로비엠(-6.82%), 엘앤에프(-6.73%), 에코프로(-5.23%), HLB(-3.34%), JYP Ent.(-3.18%), 셀트리온제약(-2.85%), 펄어비스(-2.44%), 알테오젠(-2.26%), 카카오게임즈(-0.93%) 등은 하락했다.

상승 업종은 음식료·담배(0.17%), 운송(-2.19%), 유통(-2.36%), 디지털컨텐츠(-2.77%), 정보기기(-2.89%) 등이다. 하락 업종은 종이·목재(-6.18%), 일반전기전자(-6.10%), 화학(-5.71%), 비금속(-5.57%), 소프트웨어(-5.46%) 등이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13.5원 오른 1431.5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기준 2009년 3월16일(1436.8원) 이후 13년 6개월여 만에 가장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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