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도심 상권 살리기, 지역 예술인들 한몫
김담희 앵커>
신도시 개발로 전국 곳곳의 옛 도심이 상대적으로 침체돼 있는데요.
광주에서는 지역 예술인들이 옛 도심 상권을 되살리기 위한 작품 활동과 특색있는 공연에 적극 참여하고 있습니다.
옛 명성을 되찾으려는 지역 상인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데요.
최찬규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최찬규 국민기자>
(충장22 / 광주시 동구)
광주의 옛 도심인 충장로의 한 건물,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의 문화예술복합공간인데요.
이곳 주소인 ‘충장22’라는 이름으로 조성된 지 2년째, 작업실이 꾸며진 이곳에 지역예술인들이 들어와 침체된 상권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습니다.
인터뷰> 오방용 / 충장상인회장
“많은 작가가 들어와 있습니다. 충장22가 (예술인의) 둥지가 되어서 충장로 상권과 연계가 돼서 상권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이곳 작업실에 입주한 작가가 열심히 인형을 만들고 있는데요. 동화의 나라에 온 듯, 사람 인형을 비롯해 동식물과 물고기 인형이 가득 차 있습니다. 한쪽 벽면에는 다양한 탈이 걸려있는데요.
현장음> 엄정애 / 인형 작가
“장옥진 선생이 인형극 만들었을 때 등장하는 인물입니다.”
작가가 직접 탈을 쓰고 인형극 시범을 보입니다.
인터뷰> 엄정애 / 인형 작가
“아름다운 꿈과 희망의 세계를 열어 가도록 인형을 통한 세상을 보여 드리고 싶어요.”
한 회화 조각가의 작업실, 그림 작업도 하고,
현장음>
“고양이를 드로잉하고(그리고) 있는데요, 자유롭게 쉬고 있는 편안한 모습을...”
적은 멜로디 소리가 들리는 회전목마를 만들기도 합니다.
현장음> 최순임 / 회화 조각가
“흙으로 빚은 작업물을 불에 구워서 만들어 놓은 작품인데...”
인터뷰> 최순임 / 회화 조각가
“예술 사업들을 운영하면서 시민들의 (예술) 향유 차원에서 한층 두터워질 수 있는 활동을 함께 해나가고 있습니다.”
어둠이 내린 시간, 건물 야외무대에서 지역예술인들이 참여한 융복합 길거리 공연이 펼쳐집니다.
화려한 레이저 빛이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미디어아트, 환상적인 분위기 속에 영화음악이 바이올린의 아름다운 선율로 울려 퍼집니다.
어두운 무대에 자전거를 들고 나타난 무용수.
미디어아트의 메시지를 무용으로 해석한 무언의 연기를 선보이는데요. 지켜보는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인터뷰> 김민순 / 광주시 남구
“화려한 미디어아트의 빛과 그림을 배경으로 춤을 추고 연주하는 환상적인 공연이었습니다.”
인터뷰> 김유경 / 광주시 광산구
“퇴근하고 볼 수 있어서 왔는데요. 감미로운 바이올린 연주가 좋았고요. 발랄한 현대무용의 춤사위가 깊어가는 가을밤을 멋있게 꾸민 것 같습니다.”
공연에 참여한 예술인들은 옛 도심 상권에 활기를 불어넣는데 작은 밀알이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인터뷰> 이수산 / 바이올리니스트
“코로나19로 상인들이 어려운데 우리가 공연을 해서 상권 활성화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인터뷰> 김지공 / 현대무용가
“우리 예술인들도 충장로 상권을 되살리기 위해 충장22에서 공연하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색다른 공연에 일반인과 직장인들의 발길이 이어지자 이 지역 상인들이 한껏 기대감을 보입니다.
인터뷰> 정귀순 / 충장로 상인
“그동안 충장로가 야간에는 사람들의 발길이 뜸했었는데 이러한 공연이 지속적으로 이어져서 우리 상인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인터뷰> 신도원 / '충장22 버스킹 공연' 총감독
“시민들이 많이 오시면 지역 활성화도 되고 충장22가 문화예술로서 발전하는 모습을 볼 수 있기 때문에 10월15일까지 여러분들도 오셔서 즐겨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광주시 동구의 지원으로 추진되고 있는 예술 프로그램이 어려운 상권 부활을 위한 디딤돌이 되고 있습니다.
최찬규 국민기자
"침체된 광주의 옛 도심 상권에 생기를 불어넣고 있는 지역 예술인들, 이들의 다양한 예술 활동이 과거 이곳 상권의 명성을 되살리는데 한 몫 톡톡히 할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리포트 최찬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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