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尹, 박진 해임해야..오늘까지 결단 안하면 해임안 발의"

최현주 2022. 9. 26.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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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6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 재난안전상황실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박홍근 원내대표와 귀엣말을 나누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26일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 순방 중에 발생한 '비속어 논란' 등에 대해 "순방 총책임자인 박진 외교부 장관을 즉각 해임하고, 김성한 국가안보실장·김태효 안보실 1차장·김은혜 홍보수석 등 '외교·안보 참사 트로이카'를 전면 교체하라"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경기도청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윤 대통령이 만약 오늘까지도 결단을 내리지 않는다면 민주당은 무너진 국민 신뢰를 회복하고 대한민국 외교정책을 바로잡기 위해 내일 외교부 장관 해임건의안을 발의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윤 대통령의 출근길 약식 문답 발언에 대해선 "온 국민은 대통령의 진솔한 사과를 기대했건만 대국민 사과는 끝내 없었다"며 "'사실과 다른 보도, 진상이 확실히 밝혀져야' 등 진실을 은폐하며 언론을 겁박하는 적반하장식 발언을 이어갔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 대통령을 겨냥해 "정녕 국민이 두렵지 않느냐"며 "말 한마디로 천냥 빚도 갚는다는데, 겹겹이 거짓말로 불신이라는 감당 못 할 빚을 국민께 안겼다"고 비판했다.

그는 "국민과 언론을 상대로 한 협박 정치는 민주주의에 대한 중대한 도전행위"라며 "윤 대통령이 직접 해결해야 한다. 스스로 논란이 된 발언을 솔직히 해명하고 국민께 사과부터 하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을 향해선 "민주당은 대통령의 실언에 대해 정쟁할 의사가 추호도 없다"며 "국정에 무한 책임이 있는 여당이라면 반이성적 충성 경쟁에 몰두할 것이 아니라 외교·안보라인의 문책과 전면교체를 야당에 앞서 요구하는 것이 순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현주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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