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0년에야 이런 목성 다시 본다..60만장 붙여 만든 목성 사진

곽노필 2022. 9. 26.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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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60만장의 사진을 합성해 만든 초고해상도 목성 사진이 공개됐다.

미국의 천체사진작가 앤드류 매카시는 올해 목성이 1963년 이후 59년만에 가장 가까이 오는 것을 기념하는 작업의 일환으로 이 사진을 완성해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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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당 80장씩 2시간 연속 촬영
목성, 오늘밤 59년만에 최근접
약 60만장의 사진을 합성해 완성한 목성. 앤드류 매카시 인스타그램에서

약 60만장의 사진을 합성해 만든 초고해상도 목성 사진이 공개됐다.

미국의 천체사진작가 앤드류 매카시는 올해 목성이 1963년 이후 59년만에 가장 가까이 오는 것을 기념하는 작업의 일환으로 이 사진을 완성해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공개했다.

매카시는 트위터 등을 통해 “11인치 천체망원경을 이용해 초당 80장의 속도로 2시간 동안 촬영한 뒤 사진 처리 소프트웨어로 이미지들을 합성했다”며 “지금까지 촬영한 목성 사진 중 가장 선명한 사진을 보여줄 수 있어 기쁘다”고 밝혔다.

9월26일 저녁 8시30분의 서울 하늘. 동쪽 낮은 고도에 목성이 있고 오른쪽으로 토성이 있다. 스텔라리움

2100년까진 이렇게 가까이 안 온다

목성이 지구와 가장 가까워지는 때는 26일 밤이다. 26일 오후 7시32분(세계표준시 기준, 한국시각은 27일 오전 4시32분) 지구에서 5억9130만540km 지점까지 접근한다. 지구에서 가장 멀 때(9억6500만km)보다 3억7천만km나 가까운 거리다. 최소한 2100년까지는 두 천체가 이렇게 가까워지지 않는다.

목성은 지구를 사이에 두고 태양과 일직선으로 있을 때 지구와 가장 가깝고 밝게 보인다. 이를 ‘충’이라고 부른다. 이런 현상은 목성의 경우 13개월마다 발생한다. 지금이 바로 이때다. 이때는 해가 진 뒤 동쪽에서 나타나 동트기 전 서쪽 하늘로 지기 때문에 밤새도록 목성을 볼 수 있다.

특히 이번에는 지구와 목성이 다함께 근일점(태양에 가장 가까운 지점)에 접근하는 중이어서 평소 발생하는 ‘충’보다 더욱 가까워졌다. 공전주기가 1년인 지구는 내년 1월4일, 공전주기가 12년인 목성은 내년 1월20일이 근일점이다.

목성과 지구가 최근접하는 27일 새벽 4시30분 무렵의 태양계 행성 위치. 박영식 천문연 선임연구원 제공/출처=solarsystemscope

천체사진가의 길로 이끌어준 목성

매카시는 2017년 천체망원경을 접하기 시작한 초기부터 목성 사진 찍기에 큰 관심을 가졌다. 그는 지난 17일 목성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린 뒤 “망원경을 통해 목성을 본 것이 내가 천체사진가의 길을 걷게 된 동기의 일부”라며 “목성은 아무리 봐도 결코 질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가 개인 웹사이트에 밝힌 내용에 따르면 일단 관측 대상을 정하면 날을 정해 수천장의 사진을 찍은 뒤 이미지 소프트웨어로 대기층의 시각 방해 효과가 약한 부분들을 골라내 촘촘히 이어붙이는 방법으로 선명도 높은 사진을 완성한다.

매카시가 8월에 공개한 달 사진. 20만장의 사진을 합성해 완성한 1억7400만화소 사진이다. 앤드류 매카시 인스타그램에서

매카시는 지난 8월엔 20만장의 사진을 합성해 완성한 1억7400만화소의 달 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

최근엔 영국 그리니치천문대가 주최하는 ‘올해의 천문 사진가’ 공모전에서 ‘사람과 우주’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수상작은 아폴로 11호가 착륙했던 달의 ‘고요의 바다’ 상공을 배경으로 날아가는 국제우주정거장을 순간 포착한 사진이다.

곽노필 선임기자 nop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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