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각 없는 손목 부여잡고 홈런 펑펑.. 전설은 항상 그 자리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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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의 간판타자이자 KBO리그의 살아있는 전설인 최정(35‧SSG)은 9월 7일 잠실 LG전에서 아찔한 상황을 겪었다.
그러나 묵묵한 책임감으로 경기에 나가고 있고, 최근 결정적인 홈런을 터뜨리면서 팀에 공헌하고 있다.
최정은 9월 23일 인천 한화전, 24일 인천 두산전, 그리고 25일 인천 LG전엥서 모두 홈런을 터뜨리며 팀 공격의 물꼬를 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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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SSG의 간판타자이자 KBO리그의 살아있는 전설인 최정(35‧SSG)은 9월 7일 잠실 LG전에서 아찔한 상황을 겪었다. LG 정우영의 몸쪽 공이 오른쪽 손목을 강타한 것이다. 맞은 부위, 강도, 그리고 남아 있는 시즌의 경기 수를 생각하면 ‘시즌 아웃’이 떠오를 정도의 위기였다.
다행히 골절은 없었지만, 손목이 퉁퉁 부어 9월 16일 NC전에 복귀할 때까지 많은 경기에 결장해야 했다. 복귀도 팀이 어려운 상황에 있다는 것을 안 최정의 의지로 당겨졌을 뿐, 사실 지금도 손목 상태가 완벽하다고 볼 수는 없다.
부기는 거의 다 빠졌다. 왼 손목과 오른 손목을 비교하면 육안상으로 큰 차이는 보이지 않는다. 최정도 “경기에 나설 정도의 수준은 된다. 많이 좋아졌다”고 말한다. 다만 눈으로 보이지 않는 안쪽은 조금 다르다. 최정은 “손목 안쪽에 감각이 좀 없다”고 손목을 털어보였다. 앞으로 계속 나아지기는 하겠지만, 타격감을 끌어올리는 데 있어 지장은 분명히 있다.
올해도 17개의 몸에 맞는 공을 기록했고, 또 유독 민감한 부위에 많이 맞은 최정의 눈도 조금은 흐려졌다. 몸쪽 공의 악몽이 있다 보니 스트라이크존이 자신도 모르게 몸쪽으로 이동했다는 게 최정의 최근 자가 진단이다. 머리로 이해할 수 없는, 본능적인 일이다. 그래서 바깥쪽 공 대처가 한동안 쉽지 않았다. 최정은 존을 재설정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이 또한 시즌 막판에 이른 상황에서 정상적인 일은 아니다.
그러나 묵묵한 책임감으로 경기에 나가고 있고, 최근 결정적인 홈런을 터뜨리면서 팀에 공헌하고 있다. 최정은 9월 23일 인천 한화전, 24일 인천 두산전, 그리고 25일 인천 LG전엥서 모두 홈런을 터뜨리며 팀 공격의 물꼬를 텄다. 아이러니하게도, 손목의 상태가 별로 좋지 않은 시점에서 시즌 두 번째 3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렸다.
23일과 24일 경기에서는 팀이 도망가야 할 때마다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승리에 공헌했다. 25일 경기에서는 비록 역전패로 빛이 바랬으나 결승 투런포가 될 수도 있었던 중요한 홈런을 쳤다. 최정의 스타성을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아주 화려해보이지는 않지만 팀이 필요할 때마다 중요한 장면을 만든다.
시즌 116경기에서 타율은 0.272로 다소 떨어져 있지만 높은 출루율(.388)과 여전한 장타력(24홈런)으로 OPS(출루율+장타율) 0.894를 기록 중이다. 조정득점생산력(wRC+)은 146.7(스탯티즈 기준)으로 리그 6위이자 내야수 중에서는 가장 높다. 이 전설의 전성기는 아직도 진행 중임을 보여준다. 전설은 항상 한결같은 방식으로, 항상 그 자리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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