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 먹으며 버텼다..쓰촨성 강진 실종자 17일 만에 구조

정영태 기자 2022. 9. 26.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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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쓰촨성 강진 당시 실종된 남성이 17일 만에 극적으로 구조된 뒤 중국 전역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규모 6.8의 지진이 쓰촨성을 강타한 지난 5일 수력발전소 직원인 간위 씨가 실종됐는데 산악지대에서 야생과일로 17일을 버티다 수색 중이던 주민들에게 발견됐습니다.

이번 지진으로 93명이 숨지고 24명이 실종돼, 9년 만에 가장 큰 지진 인명피해를 본 중국에서는 간위 씨 소식을 연일 자세히 보도하며 위안을 찾는 분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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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쓰촨성 강진 당시 실종된 남성이 17일 만에 극적으로 구조된 뒤 중국 전역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규모 6.8의 지진이 쓰촨성을 강타한 지난 5일 수력발전소 직원인 간위 씨가 실종됐는데 산악지대에서 야생과일로 17일을 버티다 수색 중이던 주민들에게 발견됐습니다.

[간위/중국 쓰촨성 지진 실종자 : 내 이름은 간위입니다. 나를 찾았다고 알려 주세요. (지금 정부(구조대)에 전화하겠습니다.)]

구조대가 출동해 헬기로 병원에 이송했는데 온몸에 상처가 있고 체중이 많이 줄었지만 의식이 뚜렷하고 건강 상태도 양호한 편이었습니다.

구조대는 밤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산악지대에서 저체온증을 겪으면서도 17일을 버틴 건 기적이라고 말했습니다.

게다가 자세한 실종 경위가 알려지면서, 중국 매체들은 마을을 구한 영웅으로 치켜세우고 있습니다.

지진이 발생하자 동료와 함께 수력발전소 수문을 모두 열어 미리 물을 빼내고 나오느라 탈출이 늦었다는 겁니다.

지진으로 산사태가 일어났고 만약 수력발전소가 붕괴되면 댐 아래 마을이 수몰될 수도 있는 위험을 미리 막은 겁니다.

[루오용/중국 쓰촨성 수력발전소 직원 : 압력에 의한 배관 파열이 가장 걱정됐고, 최대한 빨리 댐에 올라갔습니다.]

시력이 안 좋은 데다 안경까지 잃어버린 간위 씨는 동료에게 먼저 내려가 구조대를 불러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동료가 나흘 만에 겨우 구조대를 만나 간위 씨 수색이 시작됐지만 통신이 차단되고 도로도 끊겨 발견까지는 2주가 더 걸렸습니다.

이번 지진으로 93명이 숨지고 24명이 실종돼, 9년 만에 가장 큰 지진 인명피해를 본 중국에서는 간위 씨 소식을 연일 자세히 보도하며 위안을 찾는 분위기입니다.

정영태 기자jyta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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