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국장에 G7 정상 전원 불참, '썰렁한' 기시다의 '조문외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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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아베 신조 전 총리의 국장을 하루 앞둔 26일부터 사흘간 세계 주요 인사와 '조문 외교'를 펼친다.
하지만 아베 전 총리 국장에 일본 외 주요 7개국(G7) 정상은 모두 불참할 전망이다.
G7 정상 전원 불참, 김 빠진 조문외교 26일 일본 외무성 및 NHK에 따르면 애초 국장 참석 의사를 밝혔던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허리케인 피해 대응을 이유로 참석을 취소하겠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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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의 후광' 기시다 몫은 없나
【도쿄=김경민 특파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아베 신조 전 총리의 국장을 하루 앞둔 26일부터 사흘간 세계 주요 인사와 '조문 외교'를 펼친다. 하지만 아베 전 총리 국장에 일본 외 주요 7개국(G7) 정상은 모두 불참할 전망이다. 조문 외교를 통해 아베 전 총리의 외교적 유산을 계승해 발전시키겠다는 기시다의 구상이 첫날부터 차질을 빚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6일 일본 외무성 및 NHK에 따르면 애초 국장 참석 의사를 밝혔던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허리케인 피해 대응을 이유로 참석을 취소하겠다고 발표했다. 트뤼도 총리는 G7 정상 가운데 이번 국장을 위해 일본을 방문하기로 한 유일한 인물이었다.
미국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보내고 영국은 제임스 클리버리 외무부 장관이 아시아 순방을 겸해 참석한다. 프랑스는 니콜라 사르코지 전 대통령, 독일은 크리스티안 불프 전 대통령, 이탈리아는 마리아 크리스티나 메사 대학·연구장관을 각각 파견한다.
G7 외 주요 외교 상대국에서는 한덕수 한국 국무총리, 완강 중국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부주석,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 등이 참석한다.
이날 기시다 총리는 해리스 부대통령, 응우옌 국가주석과 회담을 벌일 예정이며 해리스 부통령과는 저녁 식사도 함께할 예정이다.
국장 당일인 27일에는 모디 총리, 알바니스 호주 총리 등과 만나며 28일에는 한 총리, 훈센 캄보디아 총리와 회담한다.
아베 전 총리의 국장은 도쿄 부도칸(무도관)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에는 각국의 전·현직 지도자 약 50명 등 700명의 해외 정부 관계자가 참석한다. 국내 정부 관계들까지 포함하면 약 4300여명의 정부 관계자들이 조문 행렬에 동참할 계획이다.
일본 정부는 보안에 8억엔(약 80억원), 외국 사절단 초청에 6억엔(약 60억원) 등 16억5000만엔(약 164억원)을 장례식 비용으로 사용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니혼게이자이신문과 TV도쿄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국장 반대 의견은 60%에 달했다.
국장 결정 과정에서 기시다 총리의 국정 운영 미숙이 드러나 역풍을 키웠다는 지적도 나온다. 마이니치신문은 기시다 총리가 국장을 실시한다는 방침을 표명하기 불과 1∼2시간 전에 자민당에 연락하는 등 야당은 물론 여당과도 사전 조율을 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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