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맨스 기대" '리멤버' 80대 이성민·20대 남주혁의 복수극(종합)

고승아 기자 2022. 9. 26.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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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주혁(왼쪽)과 이성민/㈜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제공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80대 노인으로 변신한 배우 이성민과 20대 청년이 된 남주혁이 세대를 넘나드는 브로맨스로 복수극을 완성한다.

26일 오전 11시 영화 '리멤버' 제작보고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된 가운데, 이성민, 남주혁, 이일형 감독이 참석했다.

'리멤버'는 가족을 모두 죽게 만든 친일파를 찾아 60년간 계획한 복수를 감행하는 알츠하이머 환자 필주와 의도치 않게 그의 복수에 휘말리게 된 20대 절친 인규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검사외전' 이일형 감독의 신작이다.

이날 이 감독은 "우선 영화가 일제강점기, 친일 얘기를 하는데 보통 이런 얘기는 시대극이거나 옛날을 기준으로 진행된다, '리멤버'는 모든 이야기가 현재에서 이뤄지다 보니까 그 관점이 재밌었다"라며 "그리고 복수극인데, 복수라는 게 격하고 긴장감이 있고 그런데 이게 필주 할아버지와 이어지면 재밌겠다 싶어서 두 가지 포인트를 두고 연출했다"고 밝혔다.

이성민/㈜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제공

이성민은 가족을 앗아간 친일파들에게 복수를 완성해야 하는 알츠하이머 환자 '필주' 역을 맡았다. 그는 이번 작품에서 80대 노인으로 분한 것에 "쉽지 않은 선택이었다"라며 "그래도 일단 이 시나리오가 재밌었고 많은 부담이 됐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근데 연기하는 배우로서 도전해 볼만한 가치가 있는 작품이고, 또 한 번 잘 해내면 또 다른 뭔가 변화를 줄 수 있는 캐릭터라고 생각해서 선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아무래도 제 나이가 많이 어리니까 나이를 커버하는 것이 제 가장 큰 숙제였고, 그게 늘 걱정됐고 그게 영화로 저는 잘 모르겠지만 주변에서는 잘 표현된 것 같다고 해서 기대하고 있다"라며 "그런 점에서 '리멤버' 찾아와서 보시는 것도 포인트 아닐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전회차 분장을 한 이성민은 역할에 몰입하다 보니 목디스크가 생겼다며 "저도 모르게 분장을 하면 걸음거리나 자세가 그렇게 되더라, 그러다 보니 스태프들이 과하게 챙기는 버릇이 있었다"라며 "특히 구부정한 자세를 바보 같이 일상에서도 다니다 보니 촬영 내내 좀 아팠다"라고 털어놨다.

남주혁/㈜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제공

남주혁은 필주의 복수에 영문도 모른 채 휘말려 동행하게 된 20대 청년 인규 역을 맡았다. 먼저 그는 "처음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너무 재밌었고 제가 연기를 할 때 그동안 해보지 못한 부분들이 담겨있는 이야기들이었다"라며 "그런 부분들이 큰 매력으로 다가왔고 이성민 선배님과 함께 연기를 한다는 것만으로도 설레고 행복했다"고 회상했다.

평범한 20대를 맡은 남주혁은 "준비되지 않았는데 정말 휘말리게 됐고, 정말 쉽지 않았다. 일단 인규의 관점에서 일어나는 상황들이 평범한 상황이 아니라서 인규의 상황에 집중했다, 고민을 되게 많이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감독님께서도 이 시대를 살아가는 평범한 20대 청년을 연기해줬으면 좋겠다고 얘기하셨는데 그게 정말 어려웠다"라며 "근데 정말 평범함을 연기하려고 열심히 했다"고 강조했다.

남주혁은 극중 이성민을 위해 슈퍼카를 몰며 액션신을 소화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슈퍼카를 몰기 위해 정신을 집중해야 했다"라며 "자세를 어떻게든 만드려고 노력하면서 시트를 다 빼기도 하고, 결국 몇번 타보다가 최적의 자세를 찾았다"고 밝혔다. 이성민은 "주혁씨가 키가 커서, 차 내부에선 거의 몸이 '찌부'가 된 상태였다"라며 "그 옆에 타고 있는 저는 죽겠더라, 그것도 부담이 많이 됐다. 그래도 무사히 잘 촬영을 마쳤다는 것"이라며 웃었다.

남주혁(왼쪽)과 이일형 감독, 이성민/㈜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제공

두 사람은 세대를 뛰어넘는 '브로맨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성민은 남주혁과 호흡에 대해 "우리 호흡은 더할나위 없었다"라며 "제가 나이가 많지 않나, 주혁군과 비교하면 아버지 될 정도로 나이가 많은데 이게 스스럼없이 지냈던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주혁군과는 처음부터 그랬고, 든든한 동생 같아서 현장에서 늘 재밌는 얘기를 많이 나눴다. 주혁씨도 그랬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웃었다.

이에 남주혁도 "현장 분위기 자체가 너무 좋았고 선배님께서 너무 편하게 지내주셨다"라며 "그렇다 보니 저 역시 선배님이 주시는 걸 다 받고, 제가 받는 걸 선배님께 다 드렸다, 현장에서 가끔 졸았는데 선배님 폰에 제가 졸고 있는 사진이 있더라. 그렇게 정말 편안하게 지냈다. 든든한 선배님이다"라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또 다른 브로맨스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라며 "3회 차부터 우리가 잘 맞는 걸 느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리멤버'는 오는 10월26일 개봉.

박경림, 이성민, 남주혁(왼쪽부터)/㈜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제공

seung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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