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민, 80대 노인으로 변신..남주혁과 보여줄 앙상블 '리멤버'(종합)

이남경 2022. 9. 26.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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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멤버’ 제작보고회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리멤버’ 이성민과 남주혁이 묵직한 감동과 함께 브로맨스로 소소한 재미까지 선사한다.

26일 오전 영화 ‘리멤버’(감독 이일형)의 온라인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이성민, 남주혁, 이일형 감독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이일형 감독은 “일제강점기, 친일을 이야기한다. 보통 이런 이야기는 시대극이거나 옛날을 기준으로 이야기를 많이 한다. 이 이야기가 현재에도 진행되고 있다. 모든 이야기가 현재에서 진행되니까 재밌었다. 두 번째는 복수극이라는 테마를 담고 있다. 복수는 격하고 감정적이고 좀 더 긴장감 있고 그런 것들이 영화로 필주(이성민 분)라는 이 할아버지와 함께 어우러지면 재밌겠다는 생각에서 두 부분을 포인트로 두고 연출했다”라고 밝혔다.

80대 노인 역을 선택한 이유와 관련해 이성민은 “시나리오가 재밌었다. 많은 부담이 됐다. 한필주 캐릭터를 연기하는 것이. 연기하는 배우로서 도전해볼 만한 가치가 있는 작품이고, 또 한 번 잘 해내면 또 다른 뭔가 변화를 줄 수 있는 그런 캐릭터라고 생각해서 선택했다”라고 답했다.

이어 “나이 커버하는 게 가장 큰 숙제였다. 크게 걱정이었다. 주변에서 잘 표현된 것 같다고 해서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관객분들도 그런 지점에서 ‘리멤버’ 한 번 찾아오셔서 보시는 것도 관람 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남주혁은 이번 작품으로 ‘평범함’을 연기해야 했다. 그는 “쉽지 않았다. 일단 인규의 관점에서 일어나는 상황들이 평범한 상황들이 아니다 보니까 인규의 관점에서 좀 더 고민하고 상황에 집중하고 그랬다. 평범한 일이 아니다 보니까 고민을 되게 많이 했다”라고 털어놨다.

또한 “현장 분위기가 너무 좋았고, 선배님께서 먼저 너무 편안하게 대해 주셨다. 주시는 모든 것을 받고 내가 받은 걸 또 선배님께 다 드리고 한 기억이 아직도 많이 남아 있다”라고 이성민과의 호흡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리멤버’ 이성민 남주혁 이일형 감독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이성민은 80대 노인으로 변신하기 위해 특수분장을 했다. 그는 “아침에 보통 다른 배우들보다 일찍 나가야 했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분장 테스트를 많이 했고 초반에 시간이 많이 걸렸다. 분장팀에서 시간을 점점 줄였다. 촬영할 때 2시간 정도 걸렸다. 처음에는 4시간 정도였고. 시간을 줄여줘서 고맙게 덜 힘들었다”라며 “무엇보다 순수하게 한국 스태프들이어서 외국의 기술을 안 빌린 특수분장팀에게 감사를 드린다. 아침에 그렇게 출근하면 분장이 거의 끝날 때 쯤에 다른 배우들 출근하고 끝나면 분장 지우는데 시간이 걸렸던 기억이 난다. 다행히 굉장히 특수분장을 했는데 알레르기가 없었다. 타고났나 보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가족들에게 보여준 후기에 대해 “집사람에게 보여줬는데 굉장히 싫어하더라. 미래에 나이 든 내 모습을 미리 만나는 것 같으니 굉장히 싫어했다”라고 답한 뒤 지금 모습을 좋아하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웃으며 “프라이버시”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를 지켜봤던 남주혁은 “분장 받는 시간, 지우는 시간이 쉬운 게 아니라 힘들겠다고 생각했다. 선배님 옆에 계속 있었다. 재밌는 이야기 하고 그런 선배님이 힘든 그 순간들을 옆에서 계속 재밌게 있었다”라고 말했다.

또한 극 중 남주혁은 슈퍼카를 운전해야 하는 역할을 소화해야 했다. 그는 운전을 위해 “자세를 어떻게 만들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 시트를 뒤로 다 빼보기도 하고 결국 한 몇 번 타보다가 정말 최적의 자세를 찾았다”라고 이야기했다.

전작에 이어 이성민은 또 한 번 알츠하이머를 연기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젊은 나이에 질병에 걸린 역할이었다. 지금 ‘리멤버’의 필주는 나이에서 오는 알츠하이머라는 점이 차이가 난다”라고 차별점을 짚었다. 그는 “전작에 했던 것을 참조한 건 없다. 새롭게 공부하고 새롭게 연구하고 필주의 알츠하이머 질환, 현상을 표현하는데 준비를 해왔다”라고 설명했다.

‘조제’ 이후 2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 남주혁은 “현장에서 재밌게 촬영해서 관객 여러분들께 공개가 됐을 때 재미가 많이 느껴졌으면 하는 마음이 크다”라고 바람을 드러냈다.

이성민은 “남주혁하고 연기 앙상블은 굉장히 유연한 배우구나를 느꼈다. 준비해서 연기하는 것이 아니라 나와 조화를 만들어갈 줄 아는 배우라고 느꼈다. 내가 어떻게 연기를 하든 리액션이 달라졌다. 나 역시도 그럴려고 노력했다”라고 호흡에 대해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남주혁은 “필주와 인규의 브로맨스를 보시면서 즐기시면 더욱 더 재밌는 영화가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이성민은 “다양한 세대들이 공감을 많이 얻으려는 영화로 안다. 가족, 젊은이들, 우리가 연기했던 그 나이의 분들도 극장에서 보시면 재미와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영화”라고 관람 포인트를 짚었다.

[이남경 MBN스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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