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민X남주혁, 예측불허 복수극 '리멤버'[종합]
이성민은 26일 오전 온라인으로 진행된 영화 ‘리멤버’(감독 이일형) 제작보고회에서 “어려운 역할인 만큼 부담도 됐지만 용기내 도전할 만한 작품”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잘 해내면 또 다른 변화를 줄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이 있었다. 무엇보다 나이를 뛰어 넘어야 하는 미션이 있어서 그 부분을 가장 공들였다”고 말했다.
남주혁 역시 "이성민 선배님과 호흡을 맞출 수 있다는 것에 일단 너무 설레고 기뻤다"고 운을 뗀 뒤 "평범함을 연기한다는 게 오히려 너무 어려웠다. 시나리오를 봤을 때 너무나 재밌고 흥미로웠다. 예측 불허의 상황에 너무나 평범한 한 청년이 엮이며 벌어지는 이야기가 눈을 뗄 수 없었고, 캐릭터 면에서도 그동안 해 온 것과는 달랐다. 도전의식이 생겼다"고 선택 이유를 밝혔다. 이어 "생각보다 더 어렵고 부담됐지만 선배님과 함께 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며 애정을 뽐냈다.
남주혁도 "선배님께서 먼저 편안하게 다가와 주셨고 좋은 에너지를 많이 주셔서 좋았다. 재미있는 이야기도 많이 해주시고 장난도 많이 쳐주시고 든든한 큰 형님 같았다"고 화답했다.
두 사람은 "현장 분위기 자체가 워낙 좋았고, 주고 받는 따뜻함이 가득했다. 촬영 내내 편안하고 좋았다"고 입을 모아 만족감을 드러냈다.
특히 이번 영화로 '검사외전' 이후 이일형 감독과 재회한 이성민은 극 중 80대 노인 역할을 맡아 매일 고강도 특수 분장을 해야 했다.
이성민은 "전회차 노인 분장을 했다. 분장을 위해 다른 배우보다 일찍 나갔다. 초반에는 시간이 많이 걸려서 4시간 정도 걸렸지만, 점점 줄여서 2시간 정도 걸렸다. 고맙게도 조금씩 덜 힘들었다. 무엇보다 그 분장을 순수하게 우리 한국 스태프들이 다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분장하고 돌아다니면 일반인들은 그냥 할아버지인 줄 알더라. 저도 모르게 분장을 하면 자세도 구부정하게 그렇고 다들 할아버지 같다고 하더라"라며 "그래서 스태프들이 저를 과하게 챙겼다. 제가 연기할 때문 자세를 구부정하게 해야 하는데 바보 같이 일상에서도 그렇게 다녀서 목디스크가 생길 정도 였다. 촬영 내내 아팠다"고 토로했다.
또한 “내가 실제 80대였지만 오히려 연기가 쉬울 것이라 생각했다. 훨씬 어린 나이에 느린 노인 액션을 소화하기 쉽지 않았다”고도 했다.
그는 “노인 액션은 다른 일반 액션과 다르게 ‘더 느리게 느리게’를 주문받았다”며 “격한 액션신 속에 노인이 할 수 있는 속도를 부여하는 것은 정말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노인 액션에 대해 무술팀은 ‘지금까지 했던 액션 중 가장 어려웠다’고 하더라.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들이 실제 80세가 된 분들이 많은데 그 분들과 합을 맞추고 노인에 대한 여러 상황을 고려하다보니 움직임이 어렵게 느껴졌다”고 전했다.
이어 "우연히 '눈이부시게'를 봤는데 남주혁이 정말 진짜를 만들게 하는거 같더라. 잘생김도 있지만 진짜 20대 청년이면 저렇게 살아간다는 게 보일거 같아서 캐스팅을 하게 됐다"며 캐스팅 비화를 전하기도.
극 중 필주와 함께 운전하는 남주혁은 슈퍼카를 운전한다. 남주혁은 "슈퍼카를 운전하며 차가 망가지면 안된다는 생각을 했다. 정신 집중해서 연기했다"며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이성민은 이에 "주혁이가 키가 커서, 앉으면 편한자세가 안나왔다"라고 알렸고, 남주혁은 "그래서 자세를 어떻게든 만드려고 정말 노력을 만이 했다. 시트를 뒤로 다 빼기도 하고, 결국 몇번 해보다가 최적의 자세를 찾았다"고 설명했다.
이성민은 "작품에서 보면 남주혁이 우아하게 앉아서 운전한 거 같지만, 실제 주혁씨 몸은 운전하는 아래쪽이 짜부 돼 있었다. 그 옆에 앉아서 보는 저도 죽겠더라"라고 농을 던지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리멤버'는 가족을 모두 죽게 만든 친일파를 찾아 60년간 계획한 복수를 감행하는 알츠하이머 환자 필주(이성민 역)와 의도치 않게 그의 복수에 휘말리게 된 20대 절친 인규(남주혁 역)의 이야기. 오는 10월 26일 개봉.
[한현정 스타투데이 기자]
사진I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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