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민주 겨눈 尹 "동맹훼손 진상이 먼저"..국힘 "제2 광우병 획책 정언유착 밝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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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자신이 순방 중 미 의회를 향한 비속어를 썼다고 자막을 달아 최초 보도한 MBC 등을 겨냥 동맹·국익 훼손 책임론과 함께 '진상이 밝혀져야 한다'는 입장을 냈다.
뒤이어 국민의힘도 야당과 MBC 간 이른바 '정언유착' 의혹을 꺼내며 "'제2의 광우병' 획책을 한 '보이지 않는 손'이 무엇인지 반드시 밝히겠다"고 가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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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없던 시점 '온라인에서 봤다'는 박홍근, 정언유착 뒷받침..MBC 지라시 유포했다면 의도 해명해야"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자신이 순방 중 미 의회를 향한 비속어를 썼다고 자막을 달아 최초 보도한 MBC 등을 겨냥 동맹·국익 훼손 책임론과 함께 '진상이 밝혀져야 한다'는 입장을 냈다. 뒤이어 국민의힘도 야당과 MBC 간 이른바 '정언유착' 의혹을 꺼내며 "'제2의 광우병' 획책을 한 '보이지 않는 손'이 무엇인지 반드시 밝히겠다"고 가세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윤 대통령의 순방기간 중 발언이, (지난 22일 오전) 그 어떤 언론보다 빠르게 (MBC에서 유튜브로 자막 입힌 영상을 보도하기) 30분 전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입에서 나왔다. 그 발언은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왜곡된 것이기에 정언유착 의혹을 지울 수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관련 영상은 (박 원내대표의 발언 시점) 방송은커녕 어느 언론에서도 기사화되지 않았다. '영상을 온라인에서 봤다'는 박 원내대표의 해명은 오히려 정언유착을 뒷받침하는 것에 불과하다"며 "박 원내대표는 영상을 어떻게 봤는지, 그리고 어떻게 확신에 차서 왜곡 발언을 했는지 반드시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 기자들과의 도어스테핑(약식 질의응답)에서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일정 중 발언 '논란'에 관한 질문을 받고 "논란이라기보다는…"이라고 운을 뗀 뒤 "사실과 다른 보도로서 동맹을 훼손하는 건 국민을 위험에 빠뜨리는 일"이라며 "먼저 이 부분에 대한 진상 등이 더 확실하게 밝혀져야 한다"고 했다.
MBC는 윤 대통령에 대해 '국회 이 XX들이'라고 발언했으며 미 의회를 향한 것이라고 단정하는 자막을 입혔고, 또 윤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거명하면서 '(의회가 승인 안해주면) X 팔리겠네'라고 말했다는 내용을 명시했었다. 대통령실은 '국회'는 한국 야당을 가리킨 것이고, '바이든'이 아닌 '날리면(날리믄)'이라는 입장을 내왔다.
이와 관련 MBC 내 비(非)민주노총 계열의 MBC노동조합(제3노조)은 지난 23일 "MBC 디지털 뉴스가 동영상을 최초로 업로드한 시각이 (22일) 오전 10시 7분이고, 박 원내대표가 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 참석해 '막말'이라고 비난 발언을 한 시각은 같은 날 오전 9시33분"이라며 "민주당과 MBC 정언유착 의혹에 대해 진실을 밝히라"고 주장한 바 있다.
국민의힘 박 수석대변인은 "모든 의혹은 MBC를 향하고 있다"며 "박 원내대표 발언 30분 후 MBC는 자막을 달아 확정적으로 보도해, 확인되지도 않은 대통령 발언을 기정사실로 만들었다. 그 과정에 보도윤리에 따른 최소한의 사실관계 확인도 없었다. 만약 MBC가 보도 전에 이미 영상을 찌라시로 유포했다면 그 의도도 반드시 해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보이지 않는 손이 찌라시로 '기획', 박 원내대표가 기다렸다는 듯 '선동'했다. MBC는 가짜뉴스를 '유포'하며 논란을 유도했다. 이것이 '보이지 않는 손'이 만든, 기획-선동-유포로 이어지는 '제2의 광우병 사태'의 실체"라면서 "당과 윤석열 정부는 제2의 광우병 획책을 한 '보이지 않는 손'이 무엇인지 반드시 밝히고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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