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박진 등 경질" 해임 건의안 예고..與 "MBC 사과하고 사장은 사퇴를"

이은지 기자 2022. 9. 26.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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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26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사용 논란'을 두고 박진 외교부 장관 경질을 촉구하며 해임 건의안 발의를 예고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의 '이 XX들' 발언이 담겼다는 영상을 최초 보도한 MBC를 규탄하며 '맞불' 방어 공세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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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野 공방 점입가경

더불어민주당은 26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사용 논란’을 두고 박진 외교부 장관 경질을 촉구하며 해임 건의안 발의를 예고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의 ‘이 XX들’ 발언이 담겼다는 영상을 최초 보도한 MBC를 규탄하며 ‘맞불’ 방어 공세에 나섰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경기도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순방의 총 책임자인 박 장관을 즉각 해임하고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김은혜 홍보 수석 등 외교안보 참사 트로이카의 전면 교체를 촉구한다”며 “(윤 대통령이) 오늘까지 결단을 내리지 않으면 민주당은 무너진 국민 신뢰를 회복하고 대한민국 외교정책을 바로잡기 위해 내일 외교부 장관 해임건의안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국민의힘은 MBC에 보도 경위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며 항의 방문을 검토하는 등 총력 대응으로 맞받았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MBC 최초 보도대로 (‘이 XX들’이) 미국을 지칭하는 단어였다면 한·미 관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더 철저한 확인이 필요한데, MBC는 확인 과정을 생략하고 자의적이고 자극적인 자막을 입혀서 보도했다”고 지적했다. 이날 국민의힘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의원들도 MBC의 사과와 박성제 사장의 사퇴 등을 요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과 여당이 MBC에 화살을 돌린 것을 두고 “진실을 은폐하며 언론을 겁박하는 적반하장식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며 “윤 대통령은 스스로 논란이 된 발언을 솔직히 해명하고 국민께 사과부터 하라”고 직격했다.

한편 법치주의바로세우기시민연대는 이날 오전 박 사장과 편집자 등을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및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 공모공동정범으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또 해외자유주권총연대는 전날 11개국 33개 해외동포단체 명의로 “MBC 오보 사태는 윤 대통령을 겨냥해 제3의 탄핵을 시도한 의도적 선동”이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냈다.

이은지·조재연 기자 eu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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