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민 "80대 노인액션, 역대급으로 어려웠다"(리멤버)

배우 이성민. 배급사 제공

배우 이성민이 ‘노인 액션’이 쉽지 않았음을 토로했다.

이성민은 26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영화 ‘리멤버’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내가 실제 80대였다면 오히려 연기가 쉬울 것이라 생각했다”며 “훨씬 어린 나이에 느린 노인 액션을 소화하기 쉽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주연 배우 이성민과 남주혁, 이일형 감독이 자리해 영화를 소개했다.

이어 이성민은 “노인 액션은 다른 일반 액션과 다르게 ‘더 느리게 느리게’를 주문받았다”며 “격한 액션신 속에 노인이 할 수 있는 속도를 부여하는 것은 정말 어려웠다”고 말했다.

또한 “노인 액션에 대해 무술팀은 ‘지금까지 했던 액션 중 가장 어려웠다’고 하더라”라며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들이 실제 80세가 된 분들이 많은데 그 분들과 합을 맞추고 노인에 대한 여러 상황을 고려하다보니 움직임이 어렵게 느껴졌다”고 설명했다.

‘리멤버’는 가족을 모두 죽게 만든 ‘친일파’를 찾아 60년간 계획한 필생의 복수를 감행하는 알츠하이머 환자 한필주(이성민)와 그의 복수에 의도치 않게 휘말리는 20대 절친 인규(남주혁)의 이야기를 그린다.

뇌종양 말기 80대 알츠하이머 환자인 한필주는 일제강점기 때 친일파에게 가족 모두를 잃은 인물이다. 아내가 세상을 떠나자 한필주는 수십년간 계획한 복수를 단행하고, 절친이 된 인규에게 운전을 부탁하면서 영화가 전개된다. 인규는 첫 복수 현장 CC(폐쇄회로)TV에 노출돼 유력 용의자로 지목되며 사건에 휘말린다.

‘리멤버’는 오는 10월 26일 관객을 찾는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