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선 전철화 순천 도심 구간 우회하나..정부 결정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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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전선(慶全線) 전철화 사업과 관련해 전남 순천시 도심 우회 노선 요구에 대한 정부 결정이 주목된다.
26일 전남도와 순천시 등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다음 달께 광주 송정∼나주(혁신도시)∼보성∼순천 구간(122.2㎞) 경전선 전철화 사업의 기본계획 확정 고시를 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도 관계자는 "전남도와 순천시가 도심 우회를 강력히 주장하고 있어 다음 달 예정된 기본계획 확정 고시가 늦춰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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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신경전' 김영록·노관규 '전방위 노력' 결실 관심
(무안=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 경전선(慶全線) 전철화 사업과 관련해 전남 순천시 도심 우회 노선 요구에 대한 정부 결정이 주목된다.
26일 전남도와 순천시 등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다음 달께 광주 송정∼나주(혁신도시)∼보성∼순천 구간(122.2㎞) 경전선 전철화 사업의 기본계획 확정 고시를 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기본계획 확정 고시란 국토부가 기획재정부와 협의해 총사업비와 사업 규모 등을 확정·고시하는 것으로, 확정 고시가 이뤄지면 설계·시공사 선정과 관련한 입찰을 거쳐 착공에 들어간다.
그러나 순천시가 경전선이 순천 도심을 통과하는 것에 대해 극력 반대하면서 국토부가 확정 고시를 늦출 것으로 전해졌다.
순천시는 국토부의 기본계획안대로라면 경전선의 5㎞가량이 순천 도심 구간이어서 도심 발전의 저해를 초래할 수 있다며 사업비가 증액되더라도 도심을 우회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업비의 경우 기본계획안대로라면 1조7천여억원인데, 순천시의 주장대로 도심을 우회하면 2조2천여억원으로 5천억원(29%) 가량 증가한다.
사업비가 15% 이상 증가하면 예비타당성 조사를 다시 받아야 하는 등 사업 기간이 늘어날 수 있다.
이와 관련, 노관규 순천시장은 여권내 '호남 챙기기'를 자임하고 나선 국민의 힘 조수진 의원과 대통령실 이진복 정무수석, 원희룡 국토교통부장관 등을 면담하는 등 도심 우회를 강력히 요구하고 나섰다.
김영록 전남지사도 원희룡 장관을 면담하는 등 순천시의 요구를 뒷받침하고 있다.
한때 노 시장은 도심 우회에 대해 미온적이라며 박창환 전남도 정무부지사와 신경전을 벌였고, 김영록 지사에게 문자메시지로 '격한 언사'를 쏟아내는 등 엇박자가 관측됐으나 현재는 전남도와 순천시가 '합심'을 이뤘다.
전남도 관계자는 "전남도와 순천시가 도심 우회를 강력히 주장하고 있어 다음 달 예정된 기본계획 확정 고시가 늦춰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순천시 관계자는 "순천시는 기본계획 확정 고시를 늦춰달라고 국토부에 공문으로 요청했다"며 "전남도도 순천시의 입장을 제대로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어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권 관계자는 "경전선 순천 도심 우회 문제에 대해 대통령실, 국토교통부 등에서도 관심을 두고 있어 국토부가 현지 여론을 충분히 수렴한 뒤 확정 고시를 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확정고시가 늦어지는 것에 대해 일부에서는 경전선 전철화 착공 지연으로 인한 사업 차질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경전선 광주송정~순천 구간 전철화 사업은 기존 곡선을 직선으로 편 뒤 최대 시속 250㎞의 전기동력 열차를 투입하는 것이다.
광주 송정에서 순천을 거쳐 부산 부전(총 286.7㎞)을 잇는다.
경전선 전철화 전체구간 사업비는 총 8조5천여원이다. 현재 순천∼광양, 진주∼부산 구간은 완공됐다. 광양∼진주 구간은 내년 완공된다.
광주 송정∼순천 구간이 2028년 완공되면 광주 송정∼부산 부전 전 구간이 마무리된다.
shch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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