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러 제재 균열 생기나.. 유럽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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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총선 결과 '유럽에서 가장 위험한 여성'이라고 불리는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형제들(FdI) 대표의 총리실 입성이 기정사실화되면서 유럽 내부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유럽을 향한 러시아의 보복성 가스 중단 공격에 친러시아 기조가 강한 멜로니 대표와 '우파 연합' 인사들이 러시아와 관계 개선을 통해 당면한 에너지 위기를 돌파하려고 할 경우, 유럽연합(EU)·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분열을 초래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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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 우파연합, 푸틴 제재 입장차
EU 탈퇴설도… 멜로니는 부인
2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총선 결과 ‘유럽에서 가장 위험한 여성’이라고 불리는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형제들(FdI) 대표의 총리실 입성이 기정사실화되면서 유럽 내부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유럽을 향한 러시아의 보복성 가스 중단 공격에 친러시아 기조가 강한 멜로니 대표와 ‘우파 연합’ 인사들이 러시아와 관계 개선을 통해 당면한 에너지 위기를 돌파하려고 할 경우, 유럽연합(EU)·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분열을 초래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탈리아가 서방 동맹의 ‘약한 고리’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날 외신 등에 따르면 멜로니 FdI 대표의 총리행이 유력해지면서 유럽의 분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멜로니 대표가 평소 “국제 투기꾼과 공범”이라며 EU를 비판해온 데다가 EU 집행위원회와 맞서고 있는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를 칭찬하기도 했기 때문이다. BBC는 “이탈리아는 EU의 창립국이자 나토의 회원국이지만 멜로니 대표의 EU에 대한 언급은 그녀를 헝가리 민족주의자 빅토르 오르반과 비슷하게 보이게 한다”고 지적했다.
심지어 ‘이렉시트(이탈리아의 EU 탈퇴)’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에 대해 멜로니 대표는 “EU를 탈퇴하는 미친 짓을 하지 않겠다. 이탈리아는 유로존에 남을 것”이라고 거듭 약속하기는 했으나 유세 기간 표를 모으기 위한 행동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평가다. 실제 멜로니 대표는 과거 EU 탈퇴를 주장하기도 했다.
멜로니 대표는 물론 그와 연정을 꾸릴 것으로 전망되는 전진이탈리아(FI)의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친분이 두터운 인물로 분류되는 점도 문제다. 이에 향후 EU 제재에서 이탈리아가 이탈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독일 슈테른은 “멜로니 대표의 집권으로 러시아에 우호적인 인사들이 권력을 잡을 경우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들을 통해 서유럽에 영향력을 확장할 수 있고, 그 결과 EU의 단합이 불안정해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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