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파의 요새'서 태어난 멜로니 '30년 네오 파시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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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최초의 여성 총리직에 오를 가능성이 큰 조르자 멜로니(45) 이탈리아형제들(FdI) 대표는 좌파 지역에서 태어나 약 30년 동안 '극우'의 길을 걸어온 네오 파시스트 정치인으로 잘 알려져 있다.
워킹맘이지만, 반 동성애·반 이민자 등 소수자 적대 정책을 주창해왔다.
하지만 어린 멜로니는 정반대의 길을 걸었다.
하지만 멜로니는 성 소수자(LGBT) 권리를 인정하지 않고, 반 이민자 발언도 서슴지 않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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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멜로니는 누구
31세때 장관… 伊 역대 최연소
“유럽서 가장 위험한 여성” 불려
이탈리아 최초의 여성 총리직에 오를 가능성이 큰 조르자 멜로니(45) 이탈리아형제들(FdI) 대표는 좌파 지역에서 태어나 약 30년 동안 ‘극우’의 길을 걸어온 네오 파시스트 정치인으로 잘 알려져 있다. 워킹맘이지만, 반 동성애·반 이민자 등 소수자 적대 정책을 주창해왔다. ‘유럽에서 가장 위험한 여성’인 그의 등장에 “베니토 무솔리니가 부활했다”는 목소리가 25일(현지시간) 나온다.
멜로니는 1977년 이탈리아 로마 가르바텔라에서 태어났다. 2살 때 아버지가 집을 떠난 이후 홀어머니 밑에서 자랐다. 가르바텔라는 노동자 계급이 많이 살아 ‘좌파의 요새’로도 불린 곳. 하지만 어린 멜로니는 정반대의 길을 걸었다. 15세에 독재자 무솔리니 지지자들에 의해 결성된 ‘이탈리아사회운동(MSI)’ 청년 조직에 가입하며 정치를 시작했다. 19세 때 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무솔리니가 이탈리아를 위해 한 모든 행동을 봤을 때 좋은 정치인이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며 무솔리니를 옹호하기도 했다고 프랑스24는 전했다.
2006년 29세에 라치오-1 지역구 하원의원이 되며 현재 라티나 하원의원까지 총 4선을 한 잔뼈 굵은 정치인이다. 2008년에는 31살의 나이로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내각의 청년부 장관으로 임명됐다. 이탈리아 정계 역사상 최연소 장관 타이틀이다. 2012년 해체됐던 MSI를 계승한 FdI를 창당하는 데 일조, 2014년부터 대표직을 맡았다. ‘여자 무솔리니’ ‘무솔리니의 부활’ 등과 같은 수식어가 붙는 이유다.
2006년 기자로 잠시 일할 때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소유한 미디어셋 TV의 기자이자 현재 파트너인 안드레아 잠브루노를 만났고, 딸 지네브라를 낳았다. 본인 역시 이번 선거 캠페인에서 “나는 조르자이고, 여성이며, 어머니이고, 이탈리아인이자, 기독교인이다. 아무도 내게서 이것들을 앗아갈 수 없다”고 연설하기도 했다.
하지만 멜로니는 성 소수자(LGBT) 권리를 인정하지 않고, 반 이민자 발언도 서슴지 않아 왔다. 이탈리아 내 ‘소수자 소외’가 가속화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FdI가 낙태에 반대하고 있어 낙태법 폐지론이 제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또 그는 J R R 톨킨의 ‘반지의 제왕’ 시리즈에서 정치적 영감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는데, 2008년 청년부 장관 취임사에서 “‘권력의 반지’에 의해 부패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하기도 했다. 프랑스24는 “반지의 제왕은 ‘인종적 편견’이 있다는 오랜 비판을 받아 왔다”고 전했다.
김현아 기자 kimhah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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