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붕 뚫은 '킹달러'에 아시아 통화·증시 '휘청'

구정모 2022. 9. 26.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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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초강세가 26일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다.

아시아의 다른 통화 가치도 달러화에 비해 내리고 있다.

일본 엔화는 같은 시간 달러당 143.81엔, 중국 위안화(역내 기준)는 7.1553위안, 인도 루피화는 80.99루피, 태국 바트화는 37.704바트 등 약세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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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달러 143엔대·원/달러 1,430선 육박..한일 증시 2%대 급락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달러 초강세가 26일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다. 통화 약세 여파로 증시 역시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이날 오전 11시 23분 현재 달러당 1,429.30원으로 전 거래일보다 19.57원 치솟은 상태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개장하자마자 1,421.0원까지 뛰어올라 세계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이후 13년 6개월 만에 1,420원 선을 돌파하고 1,430원 선에도 육박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 힘입은 강달러 기조에 원/달러 환율은 올해 들어 약 20% 급등했다. 이는 원화 가치가 그만큼 급락했다는 의미다.

아시아의 다른 통화 가치도 달러화에 비해 내리고 있다.

일본 엔화는 같은 시간 달러당 143.81엔, 중국 위안화(역내 기준)는 7.1553위안, 인도 루피화는 80.99루피, 태국 바트화는 37.704바트 등 약세를 기록 중이다.

특히 엔화 가치는 올해 들어 25% 가까이 떨어져 스웨덴 크로나화와 함께 가치가 가장 많이 하락한 주요국 통화라는 오명을 쓰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한 주 유로화 가치는 달러화 대비 3.24% 급락했고, 영국 파운드화는 37년 만에 최저치로 추락한 바 있다.

이에 한일 증시를 중심으로 아시아 증시도 부진을 나타내고 있다.

오전 11시 22분 현재 한국 코스피는 2,238.65로 전 거래일보다 2.24% 떨어졌고, 코스닥지수는 3.03% 급락한 707.28을 나타냈다.

일본 증시의 닛케이 평균주가(닛케이225)(-2.12%)와 대만 자취안지수(-1.89%)도 2% 안팎의 급락세를 보였으며, 중국 상하이종합지수(-0.08%)도 약세다.

강한 달러, 달러 강세(PG) [제작 이태호] 일러스트

pseudoj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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