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새 총리 확실시 멜로니, 총선 승리 선언.."모두를 위한 정치"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멜로니 대표는 현지시간 26일 "Fdl은 모든 이탈리아인을 위한 정치를 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멜로니 대표는 "상황이 어렵다. 모두의 기여가 필요하다"며 "Fdl에겐 자랑스러운 밤이다. 그러나 이건 출발점일 뿐 종착점이 아니다"라고 했습니다.
앞서 이탈리아 공영방송 라이(Rai)는 현지시간 25일 실시된 조기 총선에서 Fdl 등 극우정당이 주축이 된 우파 연합이 41~45%를 득표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습니다.
우파 연합은 하원 400석 중 227~257석, 상원 200석 중 111~131석 등 상·하원 모두 과반 의석을 차지할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우파 연합은 멜로니 대표가 이끄는 Fdl과 마테오살비니 상원의원이 대표인 동맹(Lega),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설립한 전진이탈리아(FI) 등 세 정당이 중심입니다.
우파 연합이 총선에서 승리하면 그중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멜로니 대표가 새 총리직을 맡을 가능성이 큽니다.
세 정당은 지난 7월 27일 최다 득표를 한 당에서 총리 후보 추천 권한을 갖기로 합의했습니다.
멜로니 대표가 총리에 오르면 이탈리아 사상 최초의 여성 총리이자, 1946년 파시즘 창시자인 베니토 무솔리니 이후 집권한 첫 극우 성향 지도자가 됩니다.
지난 총선에서 지지율 4%대의 군소 정당이었던 Fdl은 불과 4년 만에 이탈리아 최대 정당을 눈앞에 뒀습니다.
멜로니 대표는 15세 때 네오 파시스트 성향의 정치단체 이탈리아사회운동(MSI)의 청년 조직에 입당해 정치에 뛰어들었습니다.
MSI는 무솔리니 지지자들이 만들었습니다.
'여자 무솔리니'라는 별명을 가진 멜로니 대표는 친러, 반EU 성향으로 국제사회의 우려를 한몸에 받고 있습니다.
독일 시사주간지 슈테른은 멜로니를 '유럽에서 가장 위험한 여성'이라며 "멜로니가 EU로부터 코로나19 회복 기금을 받아내기 위해 겉으로는 친유럽의 탈을 쓰고 있지만, 언제 태도가 달라질지 알 수 없다"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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