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항모 등 함정 20척이상 투입..韓美, 나흘간 '연합해상훈련'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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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미국이 26일부터 동해상에서 나흘 간 연합해상훈련에 돌입한다.
북한이 전날 평안북도 태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한 직후다.
해군은 "한미는 26일부터 29일까지 나흘 간 동해상에서 연합해상훈련을 실시한다"며 "북한의 도발에 대비해 한미동맹의 강력한 대응의지를 현시하고 연합작전 수행능력 향상을 위해 마련됐다"고 밝혔다.
북한의 이번 발사는 다분히 레이건함 방한과 한미 연합해상훈련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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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대특수전부대작전 등 실전적 훈련 실시
한국과 미국이 26일부터 동해상에서 나흘 간 연합해상훈련에 돌입한다.
북한이 전날 평안북도 태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한 직후다. 훈련은 미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CVN-76) 방한을 계기로 이미 계획됐지만 북한이 지난 6월 이후 113일 만에 탄도미사일 도발 재개에 나선 시점과 맞물려 더욱 주목된다.
해군은 “한미는 26일부터 29일까지 나흘 간 동해상에서 연합해상훈련을 실시한다”며 “북한의 도발에 대비해 한미동맹의 강력한 대응의지를 현시하고 연합작전 수행능력 향상을 위해 마련됐다”고 밝혔다. 한미는 훈련을 통해 군사대비태세를 강화하고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한 한미동맹의 굳건한 의지를 재확인한다는 방침이다.
훈련에는 20척이 넘는 다수의 양국 함정이 투입된다. 한국 해군의 이지스구축함 서애류성룡함(DDG)과 구축함 문무대왕함(DDH-Ⅱ), 미 해군의 레이건함을 비롯한 유도미사일순양함 챈슬러스빌함(CG-62)과 이지스구축함 배리함(DDG-52), 벤폴드함(DDG-65) 등이 참가한다. 미 최신 잠수함도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항공모함 함재기 F/A-18 슈퍼호넷 전투기와 해상초계기 P-3, P-8, 해상작전헬기 등 한미 해군 항공기와 한국 공군의 F-15K와 KF-16 전투기, 그리고 미 육군 아파치 헬기 AH-64E 등도 참여한다.
한미는 대특수전부대작전(MCSOF) 훈련을 비롯해 대수상전, 대잠전, 방공전, 전술기동훈련 등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실전적 훈련을 통해 북한의 도발에 대비한 연합작전 수행능력과 상호운용성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훈련을 지휘하는 곽광섭(준장) 1해상전투단장은 “양국 해군 간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더욱 향상시키고 공고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연합 해상방위태세를 굳건히 유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레이건 항모강습단을 이끌고 방한한 마이클 도넬리(준장) 5항모강습단장은 “훈련을 통해 우리의 힘과 결의를 현시할 예정”이라며 “한미동맹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동맹으로 정기적인 훈련과 긴밀한 우호관계를 통해 더욱 강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이 탄도미사일에 이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과 7차 핵실험 등 도발 수위를 높여갈 가능성도 거론된다. 북한의 전날 탄도미사일은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KN-23으로 추정된다. 비행중 ‘풀업’(상하기동)과 종말단계 회피기동 등으로 인해 사실상 요격이 어렵다.
북한의 이번 발사는 다분히 레이건함 방한과 한미 연합해상훈련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KN-23은 지대함이 아닌 지대지미사일이지만 평북 태천에서 레이건함이 입항한 부산까지 거리가 이번 비행거리와 동일한 약 600㎞라는 점은 의미심장한 대목이다. 북한은 함경남도 신포 일대에서 SLBM 발사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순방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르기 직전 참모들과 국가안보상황점검회의를 갖고 북한 SLBM 등 도발 징후와 동태를 파악했다. 또 북한의 이번 탄도미사일은 윤 대통령의 순방 직후이자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의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국장 계기 한일 방문을 앞둔 시점을 노린 다목적 포석이라고도 할 수 있다. 신대원 기자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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