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의 '尹 막말', MBC보다 빨랐다.."정언유착 해명하라"

김경훈 기자 2022. 9. 26.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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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1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만난 뒤 회의장을 나오면서 비속어로 미 의회를 폄훼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는 보도와 관련,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과 MBC는 정언유착 의혹에 해명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그러면서 장 대변인은 "박홍근 원내대표는 문제 영상이 언론에서 보도되기도 전에 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서 '막말' 운운하며 비난 발언을 쏟아냈다"면서 "영상의 촬영자는 MBC 소속 카메라 기자다. MBC가 북을 치고, 민주당이 장구를 친 셈"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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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방송화면 캡처
[서울경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1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만난 뒤 회의장을 나오면서 비속어로 미 의회를 폄훼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는 보도와 관련,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과 MBC는 정언유착 의혹에 해명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논란의 영상이 보도되기도 전에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가 영상을 입수,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비난 발언을 쏟아낸 데 대한 정확한 사실관계를 밝히라는 주장이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25일 낸 논평을 통해 "민주당은 비속어 발언으로 윤 대통령의 해외 순방 성과를 모두 덮으려 했다"며 "그러나 그 본질은 '외교참사'가 아니라 '정언유착'이 낳은 '언론참사'임이 드러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장 대변인은 "박홍근 원내대표는 문제 영상이 언론에서 보도되기도 전에 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서 '막말' 운운하며 비난 발언을 쏟아냈다"면서 "영상의 촬영자는 MBC 소속 카메라 기자다. MBC가 북을 치고, 민주당이 장구를 친 셈"이라고 주장했다.

장 대변인은 또한 "박홍근 원내대표는 언론사 기자들 사이에서만 공유되는 풀기자단의 영상을 어떻게 입수했는지 밝혀야 할 것"이라면서 "정확한 내용을 확인도 하지 않은 채 대뜸 '미국', '이 XX들', '바이든' 같이 듣고 싶은 대로 자막을 처리해서 보도한 MBC 또한 그 경위를 정확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도 했다.

아울러 장 대변인은 "이번 언론참사를 보면서 2003년 '광우병 선동'의 검은 그림자가 다시 떠오른다"면서 "만약 MBC가 민주당에 미리 내용을 알려주고 민주당이 이를 받아 막말로 몰아간 정언유착이 확인된다면 사과하고 물러나야 할 사람은 외교라인이 아니라 박홍근 원내대표"라고 거듭 강한 어조의 비판을 이어갔다.

여기에 덧붙여 장 대변인은 "외교 성과를 폄훼하고 없는 외교참사라도 만들어 내는 저급한 정치는 국민들이 절대 용서치 않을 것"이라면서 "박홍근 원내대표와 MBC는 이 문제에 대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즉각 밝혀라. 그것이 공당과 공영방송의 책임 있는 자세"라고 비판의 수위를 끌어올렸다.

한편 MBC 소수 노조인 제3노조도 이날 성명을 내고 해당 의혹의 해명을 요구했다. 윤 대통령이 수행원들과 사적으로 한 얘기가 당시 행사를 촬영하던 방송 영상 풀 기자 카메라에 찍혔는데, 영상을 촬영한 풀 기자가 MBC 기자였고 이 영상이 MBC가 뉴스에서 보도하기도 전에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먼저 당 회의에서 '막말'이라며 비난 발언을 한 만큼 그 경위가 의심스럽다는 것이다.

이같은 주장에 대해 민주당 관계자는 "회의 발언은 MBC 보도가 아니라 SNS 동영상을 보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MBC 측은 "(비속어 논란은 22일) 오전 8시쯤 정치부 기자들 사이에서 공유된 내용이고, 해당 동영상도 8시 전에 광범위하게 돌았다고 알고 있다"면서 "박홍근 원내대표의 (막말 사고) 발언은 그 이후"라고 했다.

김경훈 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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