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티투닷, 청계천서 달릴 자율주행 셔틀버스 공개

1회 충전 300km 주행가능 전기차 기반 PBV..최대 8명 탑승
셔틀 디자인, 현대차와 협력해 개발..배송·물류 등으로 확대

포티투닷이 26일 공개한 자율주행 셔틀버스의 모습

(서울=뉴스1) 이장호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이 인수한 자율주행 스타트업 포티투닷이 26일 서울 청계천에서 시범 운행 예정인 자율주행 셔틀버스를 공개했다.

양산차에 자율주행 키트를 부착하는 형태가 아닌, 기획 단계부터 ‘자율주행 대중 교통을 목적'으로 만든 전기차 기반의 PBV(목적 기반 모빌리티)다.

정해진 노선을 순환하는 단순 셔틀을 넘어 수요에 따라 노선을 정하고 자율주행 시스템을 통해 최적화된 경로로 운행한다.

포티투닷의 첫 목적 기반 자율주행 셔틀버스는 8인승으로, 안전 요원을 제외하고 최대 7명이 탈 수 있다. 총 13개월에 걸쳐 디자인, 차량 설계 등 차량 제작부터 자율주행 임시주행 허가, 안전 운행 성능 확인 등 인증 과정까지 철저하게 마쳤다고 포티투닷은 설명했다.

셔틀에는 라이다 없이 자율 주행에 필요한 카메라 12대와 레이더 6대를 탑재됐다. 사이드미러도 없애고 고해상도 디지털 카메라 방식의 CMS를 적용했다. 차량 도어에 물체를 감지하는 압력 감지 센서와 광센서를 탑재해 끼임 방지 등 사고 예방을 위한 기능도 탑재했다.

완전 충전시 300km까지 운행 가능하다. 이동하면서 뉴스, 날씨, 맛집, 명소 등 다양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셔틀의 디자인은 현대자동차와 협력해 개발했다. 차체를 낮추고 전고를 높여 승객이 편안하게 승하차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천장에는 파노라마 선루프를 설치해 개방감을 느낄 수 있게 했다. 창의 위치도 탑승객 허리 정도의 높이에서 넓게 디자인해 모든 방향에서 탁 트인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

포티투닷은 대중교통은 물론, 단계적으로 배송, 물류 등으로 사업 영역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송창현 포티투닷 대표는 “이번 셔틀은 이동 산업의 깊은 이해로 만든 최적의 디바이스”라며 “PBV 기반의 모빌리티 솔루션을 통해 교통뿐만 아니라 물류 부문으로도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역량을 결집할 글로벌 소프트웨어 센터 구축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ho8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