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관영매체 또 딴지 "美해리스 방한, 한반도 긴장만 고조"
윤대통령 방미 발언 논란도 '한국의 불만'으로 해석
중국 관영매체인 글로벌타임스는 25일 '해리스의 방일로 한반도·대면 해협 긴장 고조 전망'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해리스 미국 부통령 방일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역효과를 낼 것이라고 비판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27일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국장 참석차 25일부터 일본을 찾는다. 27일에는 일본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와 회담하고, 29일에는 윤석열 대통령을 예방한다. 부통령 취임 이후로는 첫 방한이다.
글로벌타임스는 미국과 일본이 국장을 '장례외교'의 기회로 삼아 경제·무역 등 여러 분야에서 동맹을 강화하겠으나, 미일동맹이 본질적으로 군사동맹이라라는 점을 지적했다. 결속이 강화될 수록 군사협력이 늘고 대만 문제를 촉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다. 또한 한·미연합군의 군사훈련과 해리스 순방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로 이어졌다면서 미사일 발사가 북한의 경고신호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랴오닝 사회과학아카데미 뤄차오 위원의 인터뷰를 인용했다.
뤄 위원은 한미 관계에서 미국은 한반도의 안정을 바라지 않는다며 양국간에는 '근본적인 입장 차'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은 한국을 인도·태평양 전략에 편입시키고, 한국이 이 지역에서 '졸(pawn)'역할을 하면서 중국의 반대편에 서기를 강요한다"고 말했다.
이 매체는 미국과의 이런 '불평등한' 동맹에 대한 한국의 불만이 최근 표출됐다면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회담 이후 윤석열 대통령 발언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이 미국 의회 의원들을 '바보' 라는 한국어 단어로 불렀다는 워싱턴포스트 기사도 인용됐다. 윤 대통령 대변인 측이 미국 의회를 모욕한 것이 아니라고 부인했으나 한국인들은 정부 변호에 확신을 갖지 못했다고도 덧붙였다.
미국이 한국에 불평등한 동맹관계를 요구하고 있으며, 한국이 이에 불만을 표출했다는 식의 해석을 내린 것이다. 중국 관영매체들은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이후 미국의 고위 당국자가 아시아 지역을 방문할 때마다 "미국이 위기를 조장한다"는 내용의 비난 논평을 내놓고 있다.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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