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타이완 분쟁 시 북 도발 가능성도 높아져..북 위협 대응이 최우선"
[앵커]
미국 CNN 방송과 인터뷰를 가진 윤석열 대통령이 타이완을 둘러싸고 군사 분쟁이 일어날 경우 북한의 도발 가능성도 높아질 거라고 언급했습니다.
이럴 경우 최우선 과제는 북한 위협에 대응하는 것이어야 할 거라고도 덧붙였습니다.
워싱턴 이정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유엔총회를 계기로 미국 CNN 방송과 인터뷰를 가진 윤석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 타이완 문제 등에 전 세계의 관심이 쏠려있지만, 한국에 있어선 북한 핵 위협이 가장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타이완에서 군사적 분쟁이 생길 경우 미국을 지원하겠냐는 질문에 중국이 타이완을 공격한다면 북한도 도발할 가능성이 높아질 거라고 답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타이완을 둘러싸고 군사 분쟁이 일어난다면, 북한의 도발 가능성 역시 높아질 것입니다. 때문에 이 경우, 한반도에서 한국과 한미 동맹의 최우선 순위는 굳건한 방위 태세를 기반으로 북한의 위협에 먼저 대응하는 것이어야 합니다."]
미국이 타이완 분쟁보다 한반도 방위를 우선해야 한다고 보느냐는 이어진 질문엔 한국과 타이완 모두 미국이 지켜야 할 가치라고 말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미국의 우선순위에 대해 제가 답하는 건 적절치 않습니다. 한반도와 타이완 모두 미국에 굉장히 중요하며, 미국과 그 동맹국, 우방국들이 지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달 방한했던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과 만나지 않았던 것이 중국을 의식한 것이냐는 질문에는 휴가 기간 중 면담하는 것에 대해 여러 의견이 있었고, 결과적으로 통화를 통해 내실있는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타이완 문제에 대해선 정부 입장은 분명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타이완 해협에 관해선) 나의 입장은 분명합니다. 언제 어디서 이 문제에 대한 질문을 받든 항상 같은 답변을 할 것입니다."]
윤 대통령은 한미 동맹이 경제 분야, 최첨단 기술로 지평을 넓히고 있다며, 한미가 앞으로도 국제 평화와 안정, 세계 시민들의 자유 확대를 위해 함께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영상편집:김인수/자료조사:권나영
이정민 기자 (ma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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