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곽도원, 개봉 대기작서 소방대원·형사 역할..애먼 작품에도 불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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엎어진 물이다.
배우 곽도원(본명 곽병규·48)이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공개 대기 중인 신작에 치명적인 피해를 끼치게 됐다.
더욱이 두 작품에서 곽도원은 각각 소방관, 형사로 분했다.
곽도원의 부주의한 행동으로 인해 두 작품을 만나는 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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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물의를 일으킨 점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함께 일하는 많은 관계자 분들께 최대한 피해가 가지 않도록 신속히 방법을 강구하도록 하겠다"
엎어진 물이다. 사태를 수습하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
배우 곽도원(본명 곽병규·48)이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공개 대기 중인 신작에 치명적인 피해를 끼치게 됐다.
제주도에 살고 있는 곽도원은 지난 24일 오전 5시께 제주시 애월읍 봉성리 한 도로 한가운데 자신의 SUV 차량을 세워 둔 채 차내에서 잠을 자다가 경찰의 음주단속에 걸렸다.
경찰에 따르면 곽도원은 도로에서 신호 대기 중 잠이 들었고, 신호가 바뀌어도 차량이 움직이지 않는 것을 수상히 여긴 주민의 신고로 적발됐다. 당시 곽도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치(0.08%)를 넘는 수준이었다고 전해졌다.
소속사는 곽도원의 음주운전 적발이 알려진 후 보도자료를 통해 고개를 숙였다. 소속사 측은 "우선,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점에 대해 깊은 사죄의 말씀드린다. 이유를 불문하고 곽도원씨와 소속사는 변명의 여지없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배우 개인의 문제로 끝날 일이 아니다. 곽도원이 주연으로 출연해 촬영을 마친 작품만 두 편이다. 곽경택 감독의 신작 '소방관'과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빌런즈'가 개봉과 공개를 앞두고 있었다. 그러나 주연 배우가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켜 작품 공개에 있어 차질을 빚게 됐다. 편집이나 분량 축소로 해결될 수준이 아니다.
더욱이 두 작품에서 곽도원은 각각 소방관, 형사로 분했다. 그나마 '빌런즈'에서는 비리 형사로 등장하지만 '소방관'에서는 수많은 사람들을 불길 속에서 구해낸 베테랑 소방관 진섭을 연기했다. 2001년 홍제동 화재 사건을 소재로 한 감동 드라마이기에 곽도원의 음주운전 적발은 영화의 이미지에도 악영향을 끼치게 됐다.
'소방관'과 '빌런즈'는 아직 작품의 공개 시기를 정하지 않았다. 곽도원의 부주의한 행동으로 인해 두 작품을 만나는 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한 편의 영화와 드라마가 완성되기까지는 약 100여 명의 스태프들이 참여한다. 그들이 수개월 동안 쏟아온 땀방울이 주연 배우의 경솔한 행동으로 인해 퇴색될 위기에 처했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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