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 화물열차 5개월만에 운행 재개..26일 단둥서 출발

베이징 | 이종섭 특파원 2022. 9. 26.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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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북·중 화물열차가 중국 랴오닝성 단둥을 출발해 중조우의교를 건너가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 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중단됐던 북·중 간 화물열차 운행이 5개월 만에 재개됐다.

26일 오전 7시43분(현지시간)쯤 중국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에서 10여량의 화차에 물자를 실은 화물열차가 중조우의교를 건너 북한 신의주로 향하는 모습이 확인됐다.

북·중 화물열차가 운행을 재개한 것은 지난 4월29일 이후 거의 5개월 만이다. 당시 중국 측은 단둥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되자 도시를 전면 봉쇄하고 북측과 협의를 거쳐 화물열차 운행을 임시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북·중 화물열차는 앞서 코로나19 발생에 따라 2020년 8월쯤 운행이 완전 중단됐다 지난 1월16일 운행을 재개한 바 있다. 이후 3개월여 만에 또 멈춰섰던 열차가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됨에 따라 다시 운행을 시작한 것이다.

그 사이 코로나19 발생과 물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북한은 지난달 코로나19 종식을 선언한 후 중국 측에 화물열차 운행 재개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지난달부터 화물열차 운행이 재개될 것이란 관측이 있었지만 한 달 넘게 열차 운행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북·중 화물열차는 향후 운행 중단 이전과 같이 하루 1∼2차례 국경을 오갈 것으로 보인다. 북·중 화물열차는 보통 북한에서 빈 열차가 단둥으로 넘어와 물자를 싣고 되돌아 가는데 이날은 단둥에서 열차가 먼저 넘어갔다. 지난 4월 운행 중단 당시 화물을 실어놓고 돌아가지 못했던 열차가 우선 북한으로 되돌아 간 것으로 보인다.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중국과 북한 양측은 최근 우호 협상을 통해 단둥-신의주 철도 화물 운송 재개를 결정했다”며 “양측이 계속 조정과 협력을 강화해 철도 화물의 안전하고 안정적인 운행을 적극 보장하고 중·북 우호 관계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이징 | 이종섭 특파원 noma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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